푸디(foodie)들의 천국, Annual Toronto Life Best Restaurants 2019

1년에 한 번 유명 레스토랑들이 당신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날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한 토론토 라이프 베스트 레스토랑(Toronto Life Best Restaurants) 이벤트가 4월 29일 월요일 에버그린 브릭웍스(Evergreen Brickworks)에서 열렸다.

2017년까지 다운타운에 위치한 소니 센터(Sony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개최되었는데 2018년부터 에버그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규모가 더 크고 탁 트인 곳이라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레스토랑에 관심이 많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는 매해 이 이벤트를 찾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설렘을 가득 안고 에버그린으로 향했다.

img_3189.jpg

이벤트 시작 시각인 6시 30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꽤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Registration에 줄을 서고 일행은 코트 체크를 하러 갔다.

코트 체크는 무료.

안에 앉을 자리는 야외의 테이블이 전부이고 거의 대부분 서서 먹어야하므로 가벼운 가방과 코트 체크를 추천한다.

img_3191.jpg

복장은 비지니스 캐쥬얼이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 복장을 체크하는 사람은 없는 듯 보였다.

22군데의 레스토랑에서 나누어주는 메뉴가 적힌 팜플랫과 목걸이 형식의 입장권을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img_3035.jpg

 

DJ의 신나는 음악과 들뜬 사람들, 스테이션마다 분주하게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img_3192.jpgimg_3193.jpg

실내에 총 다섯 군데 (A-E)의 레스토랑 스테이션이 있었고 야외에 한군데(F)가 있었다.

와인, 맥주, 칵테일 그리고 보드카 부스가 여럿 보였고 군데군데 무알코올 음료를 나눠주는 곳과 셀프로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었다.

 

5612bda0-0f70-40d2-aa10-4badb3342ef7.jpg

  • Beau's brewery에서 맥주 세종류
  • Diageo World Class Bar 칵테일 네종류
  • 38가지의 칠레 와인
  • Elit Vodka 칵테일 두종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스테이션에 가서 줄을 서고 음식을 받으면 된다.

음식과 술 모두 무제한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다시 가서 받을 수 있다.

작년에 비하면 줄이 좀 길었던 편인데 음식을 받아와 다음 스테이션에 줄을 서고 먹으면서 기다리면 된다.

곳곳마다 쓰레기통이 많아서 먹고 난 그릇과 포크를 바로 버릴 수 있다.

그 외에 롱고스(Longo's)에서 준비한 스페인 치즈 보드, 뇨키(gnocchi), 카놀리(cannoli), 브라우니(brownie) 부스도 있었다.

8260b7a4-5c02-4350-bb08-e447f582ceb0.jpg

 

이곳에 모인 레스토랑은 전부 토론토 라이프(Toronto Life)의 "Where to Eat Now 2019" 또는 "100 Best Restaurants"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다. 

66046662-f4a3-4255-a415-c469af736d23.jpg

토론토 라이프 웹사이트에서 Where to Eat Now 2019 (좌) 과 100 Best Restaurants (우) 기사들을 접할 수 있다.

 

이제 각 레스토랑 스테이션을 들여다보자.

0e2b7cfd-9754-4f9e-87c1-f59e3ab1d972.jpg

Station A

  • Donna's: Ham, Bread and Leek Vinaigrette 생각보다 평범한 메뉴에 1차로 놀랐지만, 그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2차로 놀랐다. 허기진 상태에서 가장 처음 맛본 음식이라 그럴지도.
  • Apres: Albacore Tuna Tartare with Pickled Potato Chip 참치가 살짝 비려서 실망.
  • Adamson Barbeque: BBQ Beef Cheek Barbacoa on Duck Fat Tortillas 일행이 가장 맛있다고 평했던 메뉴.
  • Indilicious: "Chicken Indilicious" with Mint Pilaf 줄이 길어 나중에 다시 와야지 했는데 두시간 후에 가보니 음식이 다 떨어져 유일하게 맛보지 못한 곳.

 

5f10c171-e5f5-4424-85e2-25804d203f05.jpg

Station B

  • Frilu: Savoury eclair 에클레어라는 이름만 보고 디저트인 줄 착각하고 덥석 한입 물었는데 짭짜름한 맛에 당황. 다시 가서 물어보니 안에 토끼 간 무스 (rabbit liver mousse)가 들어있는 거라고.
  • Fat Pasha: Musabaha with Harissa and Beef Chuck Chili 생소한 비주얼이지만 여러 재료의 조합이 좋았다.
  • ByMark: Smoked B.C. Codfish 부드러운 대구의 맛이 최고
  • Wynona: Lamb Cavatelli with Stracciatella and Mint Sauce 매우 쫄깃했던 파스타.

 

a361b608-4c16-4179-ac6c-49c48cf22db0.jpg

Station C

  • Miku: Salmon Oshi and Octopus Kabayaki Duo 매해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미쿠는 올해에도 사람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부드러운 문어가 일품.
  • Arthur's: Pastrami on Rye 겉보기엔 평범한데 매우 부드러운 빵에 감동하며 먹은 미니 햄버거.
  • Uncle Mikey's: Kimchi Biscuit and Maple Butter 도톰한 김치전을 연상케 했던 이 요리는 매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맛있었다. 그러나 따뜻하지 않아 2% 부족. 
  • Mother Tongue: Guangzhou Chicken Wings Six Spice Rub Honey & Chili 바비큐에 직접 구워주는 따끈하고 바삭한 치킨윙은 매콤 달콤해서 배에 여유가 있었다면 한 개 더 먹고 싶었던 맛. 늦은 시간까지도 줄이 가장 줄었던 곳 중 한 곳.

 

4399d564-c6cc-40b4-85c1-c7f7acbced35.jpg

Station D

  • Cafe Cancan: Escargot with Organic Eggs 달팽이와 버섯의 모양이 매우 비슷했다는 후문.
  • Amano: Butternut Squash Ravioli with Brown Butter and Sage 수제 파스타집이라 궁금했는데 달콤한 단호박이 들어있는 라비올리는 맛있었다.
  • Kojin: Spicy Pork Sausage with Pickles and Kozlik's Mustard 소시지 시식은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꿀과 머스타드를 섞은 듯한 소스를 곁들인 통통한 소시지는 초딩 입맛의 필자에겐 만족.
  • Campechano Taqueria: Taco de Barbacoa 핫소스를 얹어먹으니 더더욱 맛났던 타코.

 

6bee3f8a-1a04-4323-bc30-45e62cb6ee1c.jpg

Station E

  • Jacobs & Co.: Roast Beef Popover with Sherry Horseradish Cream 안에 고추냉이 크림은 부드러웠지만 겉이 살짝 퍽퍽한 편이었다. 

 

368ee83e-15af-45d8-8ff0-e33d07b2b661.jpg

ced873cf-5825-4826-9d86-2daabe43363a.jpg

Station F (야외 스테이션)

  • Piano Piano: The Bitters and the Hot Rod Pizzas 민들레와 케일 등이 들어간 피자. 토핑이 낯설었지만 중요치 않았다. 눈앞에서 반죽을 해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정말 최고.
  • Buca: Charcoal-Roasted Tuscan Porchetta with Apple Mostarda and Salsa Verde 고기와 소스와 달콤한 사과 조림이 입안에서 잘 어우러졌다.
  • Estia: Lamb and Wagyu Adana Kebab 공갈빵에 고기를 얹어먹으면 더욱 맛있었다.
  • Chop Chop: Taiwanese Basil Chicken 가업을 하신다며 온 가족이 나와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Yukashi: "Spring in your mouth" with Cherry Blossom Sauce 이름만 보고 디저트를 상상하고 갔는데 고등어에 무, 완두콩 퓌레, 두 가지 소스와 두부껍질 튀김을 올린 굉장히 정교하고 깔끔했던 메뉴.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레스토랑 중 기존 메뉴에 있는걸 선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낯설고 고급스러운 식자재나 실험적인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맛보는 메뉴가 꼭 그 레스토랑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 역시 차분히 앉아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게 아니다 보니 대중적인 음식 (치킨윙이나 피자)가 더 인기가 많은 듯 보였다. 

그럼에도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이름을 알리기에 매우 좋은 이벤트인 듯 보이고, 음식을 사랑하는 필자와 같은 푸디(Foodie)에겐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 평소 엥겔 지수가 높다. 먹고 마시는 것에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다.
  • 먹기 위해 산다.
  •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
  •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있다.
  •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 특히 고기를 좋아한다.
  • 술도 좋아한다.


이런 분들에겐 비추천:

  • 평소 소식을 하며 한 끼에 많이 먹은 것이 어렵다.
  • 음식은 그저 살기 위해 먹는 것일 뿐이다.
  • 새로운 레스토랑,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
  • 채식을 선호한다.
  • 먹는 것에 큰돈을 들이는 게 아깝다.

 

매해 한 번만 열리는 이 이벤트에 내년에 가보고 싶다면? 
보통 얼리 버드(early bird) 티켓은 전해 12월에 토론토 라이프 웹사이트에 기사가 올라온다. 얼리 버드 티켓은 $30 정도 싼 편이고 대부분 빠르게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 이벤트에 한 번 참석을 하면 그다음 해부터는 연말이 되면 티켓 구매 시 기재했던 이메일로 친절하게 얼리 버드 티켓 오픈을 알리는 정보가 날아온다. 


유용한 팁:

  •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자. 이벤트 종료 시각은 10시였지만 9시가 넘어가면 음식이 떨어져 아쉽게 맛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가 천천히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복장은 간편하게, 가방도 가볍게. 이벤트 내내 대부분 서 있어야 하니 편한 신발에 가벼운 가방을 메기로 한다. 하지만 야외에도 스테이션이 있으니 너무 얇게 입지는 않기로.
  • 당일날은 최대한 배를 비우자. 될 수 있으면 이벤트를 앞두고는 소식을 하여 위가 음식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 내년 이벤트에 관심이 있다면 토론토 라이프 (Toronto Life) 웹사이트를 자주 체크하자. 내년 이벤트에 관심이 있다면 올해 12월 토론토 라이프 웹사이트를 자주 들어가 보며 얼리 버드 티켓 기사가 떴는지 확인해보자.

 

#티고 #토론토고 #토론토맛집 #토론토추천 #토론토라이프 #토론토최고레스토랑 #토론토푸디 #당신은먹기위해태어난사람 #토론토고기 #토론토술 

#tgo #torontogo #torontofood #torontolife #bestrestaurants #torontofoo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