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다는 마라탕을 먹으러 가봤습니다. - Spice and Aroma

내 방식대로 즐기는 토론토 유명 마라탕 집에 가봤습니다.

매운 것이라면 빠지지 않는 한국인에게 2017년부터 빠르게 퍼져나가 유행이 식을 줄 모르는 음식이 있다. 바로 마라탕. 최근에는 한국의 유명 마라탕 가게들의 위생 문제로 불명예를 얻기도 했으나 마라 맛 불닭볶음면부터 우리에게 오랫동안 친숙했던 오징어땅콩 과자마저 마라 맛이 출시될 정도로 한국인의 마라 사랑은 여전하다. 애초에 이름부터 '저릴 마(麻)'와 '매울 랄(辣)'의 뜻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니까. 

'마라'는 중국 쓰촨 지역의 음식으로 각종 향신료가 함유된 기름에 두반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다. 육수를 넣어 탕으로도 즐길 수 있고 각종 재료를 볶아서 즐길 수도 있다. 또 '마라'의 매운 맛은 한국의 매운맛과는 달리 입에 넣자마자 혀를 마비시키는듯한 얼얼한 매운 맛과 강한 향신료의 향이 특징이다. 이민자들의 도시로 전 세계의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는 토론토에도 당연히 유명한 마라탕 가게가 있다. 글쓴이도 한 맵부심하는 한국인인지라 유행에 뒤질 수 없어 토론토의 유명한 마라탕 집을 수소문하여 찾아가 보았다.

 

마라탕 가게는 영앤컴머에 위치한 Spice and Aroma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이다. 한자로는 食来食往(식래식왕)이라고 간판에 크게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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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e and Aroma의 로고. 

사진출처: Spice and Aroma 홈페이지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다)

 

가게 안을 들어가니 서버가 여럿 있는 일반적인 식당이 아닌 셀프서비스의 느낌이 더 강한 식당이었다. 무엇보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냥 주문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수십 가지의 재료들이었다. 카운터에 가서 처음인데 어떻게 시키는 거냐고 물어보니 재료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오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재료를 고심해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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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9842.jpeg가게를 들어서면 반겨주는 재료 코너. 수십가지의 재료들 중 무엇을 골라야할지 고민되기 시작한다.

 

재료 코너 옆에 위치한 큰 그릇에 원하는 재료를 담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이미 많이 찾는 곳인지 재료마다 한국어가 쓰여있어 너무 편했다. 인터넷에서 대충 검색해보니 채소와 버섯이 많이 들어갈수록 국물에서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채소와 버섯을 많이 넣는 것은 필수라고 한다. 그래서 적당히 좋아하는 채소를 선별해서 담아보았다. 그리고 면이 들어가면 맛있을 것 같아서 우동도 하나 고르고 면 한 가닥에 300에서 400칼로리가 넘어간다는 공포의 식재료 중국 당면도 넣었다. 

 

img_9845.jpeg글쓴이가 고른 재료들. 

 

고르고 나니 과연 이것이 1인분으로 적당한 양인지 의심스러워 자꾸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남으면 싸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먹고 싶은 식재료를 모두 넣고 계산을 하러 가니 계산대에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이 있었다. 1킬로 당 26달러90센트의 가격이라고 하니, 대충 1인분으로는 500g~700g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img_9846.jpeg재료를 가져가자 가격 측정을 위해 저울을 달아 본다.

 

글쓴이의 재료는 약 790g이 나왔다. 카운터의 직원이 1인분으로 좀 많은 양인데 재료를 뺄 건지 그대로 먹을 건지를 물어보길래 이상한 자존심이 발동해 그냥 먹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수프와 매운맛 정도 등을 고르면 된다. 골라야 하는 항목은 아래 사진과 같다. 옵션도 역시 한국어로 쓰여있어서 고르기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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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한국인의 맵부심으로 매운 정도는 엄청 매운 맛, 파/마늘 추가, 고기는 소고기(추가 비용이 있다), 밥은 따로 선택하지 않고 수프는 마라탕으로 골랐다. 참고로 '마라반'은 국물 없이 소스에 버무린 것을 말한다.

주문을 마치니 결제 금액이 총 23달러 80센트(세금 불포함 / 고기 추가요금 2달러 50센트) 나왔다. 자리에 앉아 10분 정도 기다리니 조리를 마친 마라탕이 나왔다.

 

img_9850.jpeg주문한 마라탕이 나왔다.

 

마라탕의 맛은 기대했던 대로 혀를 얼얼하게 하는 매운맛이었다.  매운맛을 좋아하고 중국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감칠맛이 느껴지는 맛이다. 함께 넣은 우동도 마라탕과 잘 어울렸다. 다만 고기를 2달러50센트나 주고 추가한 것치고는 양이 부족한 것 같았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길래 많은 양을 기대했건만 이 정도면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지만 고기를 넣지 않았어도 재료 자체가 워낙 신선하고 다양해서 다음에는 고기를 추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매운맛으로 속을 따뜻하게 덥히고 싶다면 마라탕을 추천한다. 

 

총평

혀가 얼얼해지는 매운 국물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
단, 무게로 가격을 측정하므로 적당한 양 조절이 필수!

 

좋은   

  • 맵부심 가득한 한국인이라면 도전해볼 맛.
  • 신선한 식재료를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 친절한 한국어 설명이 가득한 식당 내부.

 

아쉬운 

  • 고기를 추가 요금 받는 것은 좀 아쉽다.

 

스파이스 앤 아로마 (Spice and Aroma)

5929 Yonge St, North York, ON M2M 3V7
(647) 885-3866

 

Review (2019-11-11 기준)

Google : 4.1
Yelp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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