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로렌스 마켓 (St. Lawrence Market)에서 즐기는 단 하룻밤의 축제, 이브닝 엣 더 마켓 (Evening at the Market)

세인트 로렌스 마켓에서 먹고 마시고 즐겨보자

img_5329.jpg

화려하게 반짝이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의 바깥 모습

 

지난 목요일 저녁, 두 달 전 일찌감치 사놓았던 이브닝 엣 더 마켓에 가기 위해 세인트 로렌스 마켓으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이벤트이고 작년 이벤트에 대한 후기를 들은 것도 없었기에 반신반의하며 걸어갔다. 마켓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img_5324.jpg

들뜨는 마음으로 받아든 이벤트 프로그램. 안에는 각 상점들이 나눠주는 요리가 나와있다.

 

img_5325.jpg

우릴 반갑게 맞이하는 로제 와인

 

저녁 7시 땡 하니 사우스 (South) 마켓의 두 군데의 입구가 활짝 열렸다. 표를 확인 후 이벤트 프로그램을 받고 들어가니 와인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었다. 마켓 안 상점들은 저마다 시그니쳐 음식을 내놓고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73af8094-f232-4141-bfbb-5f0485e669d3.jpg

각 상점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나눠주고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우린 제대로 먹고 마시기 전 우선 코트 체크부터 하러 갔다. 거추장스러운 겨울 코트와 목도리를 맡긴 후 들뜬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피커를 통해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와 흥을 더했다.

 

img_5328.jpg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먹은 첫 음식은 Yip's Kitchen에서.

 

img_5339.jpg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파는 Ponesse Foods에서는 다양한 샐러드를 선보이고 있다

 

img_5334.jpg

알록달록한 주전부리. 오크라 칩과 비트 칩이 달달하니 맛있었다

 

마켓에 있는 다양한 상점들만큼이나 선보이는 음식 또한 다양했다. 이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먹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1층 (lower level)과 2층 (upper level)을 느긋하게 돌았다. 음식을 맛보며 "아 여긴 피시엔 칩스가 맛있는 곳이지!" 하며 잊고 있던 맛을 찾기도 하고, "여긴 페로기스 (perogies)로 유명한 곳이래" 하고 평소 궁금했던 음식을 먹어보기도, 또한 마켓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며 맛집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다.

 

d4ee46bd-820e-4cb4-955e-79f16cfc953b.jpg

라클렛 치즈부터 파에야, 치킨 파마잔 샌드위치 그리고 스무디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3061eedc-f342-4ed4-a4b7-038e751ae5a8.jpg

마시고 싶은 술 또한 골라 마실 수 있다 

 

각종 와인과 맥주 또한 무제한이기 때문에 음식과 술을 잘 조절하며 먹고 마셔야 한다. 무알콜로는 물과 탄산수를 배치해두었다.

 

img_5332.jpg

우아하게 공중 댄스를 하는 모습

 

d25f28ec-518b-494c-a7ec-4085142d613d.jpg

마켓 곳곳에 보였던 곡예사들

 

음식과 술 이외에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었는데 2층에서는 공중 댄스 (aeriel dance; 에어 발레라고도 불림)을 선보였고 마켓 이곳저곳에 곡예사들이 묘기를 부렸다.

 

img_5327.jpg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1층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한 소파도 있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 이벤트 끝 무렵에야 앉을 수 있었다. 

 

84f41884-470c-49c9-a63b-1ef00403547c.jpg

라클렛 치즈를 빵과 햄에 곁들여주는게 인상적이었던 Scheffler's Delicatessen & Cheese (왼) 그리고 치즈 퐁듀를 선보인 Chris'Cheesemongers (오)

 

img_5337.jpg

가장 맛있었던 Di Liso's Fine Meats의 브리스켓 슬라이더 (brisket slider)

 

e8f7e97d-ca41-4e0c-8524-16ffedb798fa.jpg

먹다보니 이렇게나 다양한 음식을 모두 섭렵했다 

 

1, 2층을 전부 돌았더니 꽤나 많은 음식을 섭렵했다. 먹고 즐기다 보니 3시간이 훌쩍 갔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은 지하철역에서도 동떨어져 있어 평소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켓의 상점들을 좀 더 잘 알게 되고 다음에 다시 가고 싶은 곳도 생겼다.

 

img_5338.jpg

먹지않았으면 아쉬웠을 달다구리 디저트

 

8fa50613-7416-48e4-9805-2767f4d699b7.jpg

마무리는 따뜻한 라떼 한잔. 오른쪽도 똑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코냑이 숨어있는 라떼이다.

 

img_5331.jpg

음식 판매를 하지않는 상점인 Inti Taita Impressions 에서는 귀여운 손가락 인형을 나눠주었다

 

이 이벤트 수익금 일부는 캐나다 비영리 단체인 세컨드 하베스트 (Second Harvest)에 간다고 하니 마음이 한층 더 좋았다. 그래서인지 상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벤트에 동참하는 것 같았다. 부디 추운 겨울 굶주리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내년 이벤트에도 꼭 가리라 마음속에 콕 찜해두었다.

 

총평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식과 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의 축제. 저녁에 방문하는 마켓의 느낌이 색다르다. 마켓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수익금 일부가 세컨드 하베스트에 기부되니 더더욱 기분 좋은 이벤트다.

 

알아둘 점

  • 알고 보니 표 판매 3일 만에 완판된 인기 이벤트. 내년 이벤트에 가고 싶다면 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사자. 정보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에서 알 수 있다.
  • 무료 코트 체크가 제공된다. 가방은 작고 가벼운 거로 들고 가자.
  • 이벤트는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다

 

St. Lawrence Market - South Market

93 Front St East, Toronto ON M5E 1C3

www.stlawrencemarket.com

 

#티고 #토론토고 #토론토추천 #토론토맛집 #세인트로렌스마켓 #이브닝엣더마켓 #토론토이벤트 #stlawrencemarket #stlawrenceeats #eveningatthemarket #torontoevent #tgo #torontogo #toronto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