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한파는 없다. 화끈한 2019 스토브리그

묻고 더블로 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꽃인 Winter Meetings 지난 12월 8일 San Diego에서 시작이 되었다. 내일 (12일) 이면 폐막할 미팅은 매 오프시즌 있는 행사이다. 30개의 모든 팀 관계자뿐만 아니라 미디어 종사자, 에이전트 그리고 선수들도 미팅 기간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아무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달한 시대라 하여도 모든 관계자가 모여있는 미팅 기간에 스토브리그 굵직한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현재 (10일 저녁)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굵직한 계약 상황과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내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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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움직이는 시장 그리고 신기록을 깨는 또 다른 신기록

지금까지의 Free Agent 시장 상황을 돌아보면 지난 2년간의 스토브리그와는 매우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단 한 단어로 지난 두 오프시즌을 요약하자면 “느림” 이였다.

리그 전체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 10여 년 동안 증가해 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8년도까지 MLB의 매출은 377% 증가했다고 한다 (물가 상승률 포함). 2018년에는 108억 달러를 매출로 벌어들였다. (기사 링크)

하지만 구단들이 선수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미래의 성적에 중심을 두며 나이가 찬 베테랑 선수들과 Free Agent 시장에서 벨트를 조이면서 에이전트와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또한 선수 노조 위원장인 Tony Clark와 몇몇 선수들은 다음 노조 협상에서 판이 깨질 경우 파업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2018년 대어였던 Manny Machado($300 Million/10 years)와 Bryce Harper ($330 Million/13 years)는 본인들이 원하는 계약을 따냈지만 지루한 협상과 줄다리기 끝에 스프링 트레이닝 직전에서야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에 비하면 올해의 시장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준척급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어로 분류되었던 선수들 또한 빠르게 소속팀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Yasmani Grandal to Chicago White Sox - $73 million/4 years

2018년 Free Agent로 시장에 나왔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Milwaukee Brewers와 1년 계약 후 Free Agent 재수를 하여 올해 큰 계약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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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Moustakas to Cincinnati Reds - $64 million/4 years

Grandal과 비슷하게 2017년 그리고 2018년 Free Agent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2년 연속 Milwaukee Brewers와 단년 계약을 맺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 Cincinnati Reds와 다년 계약을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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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k Wheeler to Philadelphia Phillies - $118 million/5 years

작년 New York Mets 소속으로 11승 8패 3.96 ERA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Philadelphia Phillies와 생각보다 큰 계약을 맺게 되었다. 29살의 비교적 어린 나이와 100마일 (160km)까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Chicago White Sox도 5년간 $120 million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Philadelphia가 아내의 고향과 가까워 비교적 적은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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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Strasburg to Washington Nationals - $245 million/7 years

 

그의 커리어를 재조명하는 하이라이트

 

월드시리즈에서 엄청난 활약 후 남은 잔여 계약 ($100 million/4 years)를 파기하는 옵션을 실행한 후 Free Agent 시장에 나와 원래 소속팀인 Washington Nationals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팀에 복귀하게 되었다. Washington이 드래프트하여 한팀 소속으로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계약으로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원팀 맨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2016년도에 David Price가 Boston Red Sox 와 맺은 $217 million/7 year라는 투수 최고 총액 계약을 깨는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에 더불어 Zack Greinke가 가지고 있는 연평균 최고액 $34.42 million도 함께 깨는 계약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이번 Free Agent 최고의 투수 Gerrit Cole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기록도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Free Agent 중 최고 월척인 Gerrit Cole이 지난 주말 New York Yankees로부터 제안받았다는 계약의 규모가 9일 Strasburg가 사인한 $245 million/7 years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이제 Cole의 목표는 총액 $300 million이 될 확률이 높다. ” 라고 글을 작성했지만, 오늘 (12월 11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청난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불과 33시간 만에 또 다른 기록이 세워졌다...

 

Gerrit Cole to New York Yankees - $324 million/9 years

다른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계약이다. 위에 나온 Strasburg의 계약을 뛰어넘으며 올해 최고의 투수가 New York Yankees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계약으로 Yankees는 2020년 우승 0순위 팀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제 그의 긴 머리와 수염을 밀 때가 왔다. Yankees 팀 규정으로 모든 선수는 수염과 머리를 짧게 해야 한다.

 

올해의 계약 상황과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은 필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위에서 서술했듯, 거물급들뿐만 아니라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던 지난 몇 년간의 스토브리그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전력 보강을 위해 팀들이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다.

 

류현진 그리고 KBO 선수들의 포스팅 러쉬

류현진 선수 또한 Free Agent로서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현재 선발투수들이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 선수의 몸값도 함께 올라갈 확률이 농후하다. 부상 경력과 적지 않는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미친 팀'이 하나만 나온다면 총액 $100 million이 넘는 계약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류현진 선수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두 팀이 Minnesota Twins와 Toronto Blue Jays라는 사실이다. 또한 LA Angels, San Diego Padres 그리고 원소속팀인 LA Dodgers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만약 류현진 선수를 놓고 경쟁이 붙는다면 Blue Jays는 머니게임에서 밀릴 확률이 높아진다. 오승환 선수 이후 또 다른 한국인 빅리거가 파랑새 유니폼을 입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O의 김광현 선수도 소속팀인 SK와의 잔여 계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피력하여 자유계약 선수가 아니라 포스팅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노린다. 포스팅 제도는 자유계약 선수가 아닌 KBO (한국 프로야구) 소속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때에 작동되는 제도이다. 이전에는 비공개 입찰을 통하여 최고 이적료를 써내는 한팀과 협상을 할 수 있었는데, 몇 년 전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포스팅을 공시한 후 30일간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적료는 계약 금액의 일정 비율로 책정이 된다. 류현진 선수 그리고 박병호 선수도 개정된 규칙 이전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오며 원소속팀에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 주었다.

김광현 선수는 11월 말 공식 포스팅 신청을 하여 메이저리그 팀과 30일간 협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세한 계약 루머는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전 입찰에 성공했지만, 계약조건을 맞추지 못해 김광현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San Diego Padres, 전통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진 Chicago Cubs 등 여러 팀이 김광현 선수와의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평가는 저비용 고효율의 5선발 혹은 불펜 자원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계약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법규형이 생각하는 메이저리그 진출

 

김광현 선수뿐만 아니라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선수도 12월 첫째 주에 포스팅을 신청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분위기는 김광현 선수만큼 뜨겁지 않다. 작년 15홈런에 그쳤고 과거 약물을 복용하다 적발된 경력도 있어 구단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또한 일본에서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김재환 선수가 정식 계약을 맡기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전 이대호 선수도 정식 계약 없이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역사가 있으니 불가능은 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로써 12월 11일 저녁까지의 굵직한 계약 상황과 루머들을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더 많은 계약 상황과 또 어떤 선수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는지 조명해 보겠다.

 

12월 11일 10:50PM 추가 - Washington Nationals의 주포였던 3루수 Anthony Rendon이 LA Angels와 $245 million/7 years (연간 $35 million)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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