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리처드 정,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 우승

쑤저우 오픈 정상 오르며 프로 첫 승

리차드정.jpg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토론토 출신 리처드 정(정선일·25) 프로가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씨는 지난 2일 중국 쑤저우시 진지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쑤저우 오픈’에서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정씨는 3라운드 10번 홀에서 지난 아시안게임 골프 은메달리스트 예춘 유안에 역전을 허용했다.

3라운드 11번 홀을 마쳤을 때 비가 쏟아져 2일 아침 3라운드 마지막 7홀을 마친 뒤 곧바로 4라운드를 치른 정 프로는 17번 홀까지 유안에게 한 타를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운명은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정해졌다. 정씨의 두 번째 샷이 홀컵 40푸트 바깥에 떨어졌고 다음 퍼팅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잡아내 유안과 동타를 만들어냈다.

반면 유안은 같은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자멸, 손에 거의 다 쥐었던 우승컵을 정씨에게 내줘야 했다.

정씨는 “내가 먼저 홀을 마치는 입장이라 여유 있게 지켜봤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프로에 진출한 뒤 우승에 꼭 한 발자국씩 모자랐는데 이번엔 끝내 정상을 밟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차이나 시리즈 출전 선수 중 랭킹 8위에 올랐다.

PGA 차이나 시리즈에서 톱5 안에 들면 내년 시즌 웹닷컴 투어 진출권이 주어진다. 웹닷컴투어는 PGA투어의 하위리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