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들의 잔치, ‘토론토 골프쇼(Toronto Golf Show)’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이 무엇일까

푸른 잔디와 따스한 햇볕이 그립다.

선크림을 잔뜩 발라도, 땀에 젖어도, 골퍼들은 밖에 나가서 클럽을 휘두르고 싶다.

현실은 밖에 칼바람이 불고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이 추위에 무슨 골프냐고 하겠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골퍼들의 열기로 후끈한 ‘토론토 골프쇼’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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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골프쇼 (Toronto Golf Show)’는 올해로 29번째 열리는 연간행사이다. 

토론토 주변에 사는 골퍼들에게는 앞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축제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골프쇼 라고 광고한다.

골프 장비, 골프 코스 멤버십, 무료 골프 라운딩, 골프 여행, 현장 원포인트 레슨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장소는 토론토 피어슨 공항 근처인 ‘인터네셔날 센터(International Centre)’이다. 

 

티켓 (16달러)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봉사자들이 골프쇼 관련 물건들을 건네준다.

골프쇼에 어떤 골프장/회사들이 참석했는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느낄 수 있는 것은 온도와 냄새이다. 

물론 추운 것 보다는 낫지만, 실내 온도는 덥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실내공기가 탁하고 냄새가 별로다. 

 

매년 골프쇼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향할지 잘 알겠지만, 처음 참석해본 사람들에게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가 걱정이다. 

그럴 때는 입구에 도착해서 오른쪽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 쭉 돌아보면 된다. 

두 바퀴 정도 돌다 보면 골프쇼를 다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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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중고골프용품 판매장’이다. 

전체 골프쇼에서 코너마다 위치해 있고 네군데 이상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제일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골프용품 판매장에서는 이월상품과 중고 채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매장보다는 저렴하고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골프채, 옷, 신발 등 종류가 다양하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장비를 바꿀 예정이었던 골퍼들에겐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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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쇼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딜(Deal)’에 있다.

특히 멤버십에 관심이 있는 골퍼들에게는 다양한 코스들이 나와서 좋은 딜을 제시하기 때문에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 

회원제 골프장이 아닌 공영(Public)골프장을 선호하는 경우, 무료 라운딩이라든지 50% 할인 쿠폰을 주기도 한다. 

이런 쿠폰들만 모아도 일 년에 10번 정도 라운딩하는 골퍼들에게는 골프쇼를 찾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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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쇼에서 꼭 한 번씩 들리는 곳은 골프용품 시타와 원포인트 레슨 장소이다. 

골프용품들의 경우 신제품을 가지고 나와 골퍼들이 시타할 수 있게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워하지 말고 찾아가서 골프채 시타해보고 싶다고 하면 된다. 

자신이 원하는 클럽(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등)을 이야기하고 기다리면 된다. 

특별히 원하는 샤프트가 있는지 알려주면 수월하다. 

시타장소에는 골프공들이 바구니에 담겨 있고 원하는 만큼 시타할수 있다. 

물론 줄이 길고 뒤에서 많이 기다린다면 10번 정도 치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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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의 경우 PGA of Ontario 멤버들(클럽 프로들)이 자원봉사를 한다. 

자신의 클럽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대부분 데모 클럽을 가지고 있기에 안 가져가도 괜찮다.

몸을 풀고 본인의 스윙을 한 후에 프로들을 분석 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준다. 

물론 프로마다 개인의 스윙 철학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마추어인 나보다 더 공을 잘 치고 경험도 많으니 그들의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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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쇼에 매년 참석하지만 느끼는 것은 규모가 작아졌다는 것이다. 

몇 해 전만 해도 다운타운의 컨벤션 센터에서 골프쇼를 했었지만 교통 등의 문제로 현재 인터내셔날 센터로 옮겼다. 

올해는 같은 장소이지만 작년보다 작은 홀을 빌려서 그 사이즈를 가늠케 했다. 

참석하는 골프용품 회사들 또한 더 줄었다. 

빅4라 불리는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는 참석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작년까지 참석했던 핑 또한 올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골프쇼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기대감도 골프관련 신제품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험하는 것 보다, 중고 골프용품을 싸게 사러 오는 것 같다. 

이젠 골프쇼 보다는 중고골프용품 매매장소가 되어 가는 느낌에 씁쓸하다. 

골프 산업이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PGA 쇼(Merchandise Show)’는 아니더라도 ’캐나다 최대 골프쇼’라는 이름에 걸맞은 골프쇼로 다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총평:

정말 궁금하면 평생에 한 번만 가세요.

몇번 가보셨다면 또 가실 필요 없습니다.

 

좋은  

  • 몇해 지난 골프용품을 골프타운 보다 저렴하게 살수 있는 기회.
  • 공짜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아쉬운

  • 골프용품 회사들의 부재
  • 어두운 조명, 후덥지근하고 탁한 공기
  • 골프쇼인지 골프용품 중고 매매 장소인지 헷갈리는 정체성

 

 

토론토 골프쇼(Toronto Golf Show)

International Centre

6900 Airport Rd. Hall 5

Mississauga ON L4V 1E8

웹사이트: https://www.torontogolf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