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Come from Away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져 더 감동적인 뮤지컬
다운타운을 걸어 다니거나 지하철을 타면 많이 보이는 포스터 중 하나인 '컴 프롬 어웨이 (Come from Away)'.
2001년에 있었던 911 테러 사건이 배경이라는 것과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궁금한 마음에 무작정 티켓을 구매했다.
엘긴 씨어터의 외부 모습
공연 장소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엘긴 씨어터(Elgin Theatre)'이다.
퀸(Queen)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1분 정도 걸으면 바로 보인다.
토요일 저녁 8시 공연이라 그 전에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향했다.
엘긴 씨어터의 실내 모습
켐 프롬 어웨이 관련 안내 부스
극장엔 벌써 많은 사람이 도착해 들뜬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컴 프롬 어웨이의 프로그램 책자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를 파는 바(bar)를 지나 공연장 안 자리에 안내받았다.
극장 내부는 크지 않았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였고 어디에 앉아도 공연이 잘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긴 씨어터의 실내 모습(디테일)과 컴 프롬 어웨이의 무대 모습
Come from Away는 모두에게 익숙한 2001년의 911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인구가 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Newfoundland)의 작은 마을인 Gander의 평화로운 아침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조용하기만 한 마을에 911 테러 사건으로 38대의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도착하게 된다.
마을 인구의 반이 넘는 약 70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그곳에 고립되어 마을 주민들이 그들을 먹이고 재워주고 돌보아주는 모습을 그린 감동적인 뮤지컬이다.
실제 일어난 일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하니 마음에 더 큰 여운이 남았다.
911 테러 사건이 주제라 하면 마냥 어두운 분위기일 것 같지만 뮤지컬은 음악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꽤 밝은 편이고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많아 즐거웠다.
12명의 어찌 보면 적은 숫자의 배우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대가 꽉꽉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뮤지컬은 2013년 쉐리단(Sheridan) 컬리지에서 처음 제작되었으며 그 이후 토론토를 비롯한 뉴욕, 멜번, 런던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올 해 9월 말까지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니 이번 여름 마음 따뜻해지는 뮤지컬과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용한 팁:
- 공연은 중간에 인터미션이 없이 100분 동안 진행이 되니 시작 전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 오후 공연인 경우 저녁을 배불리 먹고 가면 식곤증 때문에 아무리 신나는 음악과 공연이라도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공연 전 식사는 간단하게 하고 가자.
Elgin Theatre
189 Yonge Street, Toronto, Ont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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