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출신 특별한 사람들(2)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성 포토그래퍼, 박요한 (John & Veronica Photography)

가족 그리고 추억을 생동감 있게 담는 포토그래퍼, 박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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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결혼 시즌이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하면서 분위기 있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사랑하는 많은 커플들이 많이 결혼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결혼식의 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역시 사진사 (포토그래퍼, Photographer)의 몫이 아닐까. 토론토 출신으로 캐나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진사, 박요한 씨 (John & Veronica Photography)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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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면서 화려한 상을 받은 박요한 씨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옆집 오빠/형 같은 사람이었다.

그가 받은 상들을 간단히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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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Wedding & Portrait Photographers International (WPPI) Awards
– 2 International Society of Professional Wedding Photographers (ISPWP) Awards
– 16 Professional Wedding Photographers of Canada (PWPC) Awards
– 12 WedAward International Wedding Photography Awards
– 5 Best Wedding Photography WEDISSON Award
– Top 10 in Canada Alpha Wolf Award
– 2016 Professional Wedding Photographers of Canada (PWPC) Judge
– Top 30 Nikon Professional Services in Canada i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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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박요한 씨는 토론토 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를 전공했다. 졸업 후 다른 친구들처럼 금융(Finance)전문가가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했지만, 불행인지 행운인지 CFA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

 

대학생 때부터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인기 과외 선생님이었던 그는, 2008년 당시 여자친구이자 현재 아내인 Veronica에게 2천 달러 상당의 카메라 렌즈를 사주면서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중고 카메라를 인터넷에서 600달러에 사서 취미로 시작했다. 사진 동호회에 가입하고 하루에 몇백 장씩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일년에 2만 장 이상 찍었다고 한다. 당시 친분이 있던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Wedding Assistant를 하게 되었는데, 다른 사진들보다 결혼식 사진이 너무 재밌었고 진심으로 더 즐기고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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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새벽까지 웨딩 촬영을 하고 나면 몸이 힘들어요. 신기한 건 사진 찍을 때는 피로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다가 집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온몸이 쑤시는 것을 느껴요. 그 순간 내가 진짜 이 일을 좋아하고 있다고 느꼈죠.”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만큼 열정이 넘쳤다. 그러면서 ‘내가 사진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 수백 수천 번 했다. 직업 전환을 고민하던 중, 만 25살에 하늘로 간 막내동생이 ‘형은 사진 찍는 걸 진짜 좋아하는 거 같아. 형이 좋아하는 걸 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부모님도 막내동생의 죽음 이후에 ‘너희들이 즐기는 것을 하면서 살아라’고 하셨다. 이를 계기로 직업 전환을 결정했고 ‘John & Veronica’의 사진에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늘 간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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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쌓아온 인기 과외 선생님 타이틀과 수입을 내려놓고, 아내인 Veronica와 ‘John and Veronica Photography’를 창업한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일 년 수익이 고작 5천 달러였다.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한 번에 5천 달러의 참가비를 내는 Wedding Show를 한 해에 6번이나 참가하면서 작품을 알렸다. 

 

수없이 노력하고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한해에 스무 커플 이상 결혼사진을 맡게 되었으며, 2016년에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진 작품전에서 무려 60개의 상을 받았다. 2주마다 한 번씩 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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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이라고 예쁜 모습들만 사진에 담는 것이 아니에요. 커플이 원하는 사진 이외에도 그날의 분위기와 경험을 모두 사진에 담죠. 결혼식에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초대받는데, 소중하지만 초대할 수 없는 커플의 자녀를 위해 찍어요. 자녀들이 나중에 부모님의 결혼사진을 봤을 때 그 감동과 호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박요한 씨는 개인 비즈니스 이외에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본인의 재능을 기부해왔다. 자폐 아동 후원 단체인 AIM(Autism in Mind), 장학재단인 KCSF (Korean Canadian Scholarship Foundation) 그리고 탈북자들 단체 결혼식 촬영 등을 맡아 사진을 찍었다. 2015년에는 ‘아리랑 코리아 TV’에서 주최하는 사진 Class에 참여해 사진에 관심 있는 교민들에게 사진 찍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쁠 것만 같은 그는 미래에 사진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가르치며,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이 더 많은 사람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해 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삶이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가족(Family)’, ‘대체할 수 없는(Irreplaceable)’, 그리고 ‘값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한(Priceless)’ 사진 작품을 지향하는 박요한 씨가 앞으로 세상을 더 풍요롭게 담아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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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http://www.johnandveronica.com/main/

Facebook: https://www.facebook.com/johnandveronicaphotography

Instagram: @johnandvero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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