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도시의 야경과 함께 하는 캐나다 스타일 다이닝 '카누(canoe)'

캐나다의 신선한 식자재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캐나다 스타일의 파인 다이닝

야경과 파인다이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맛 좋은 식사와 함께 유리창 너머 도시의 불빛이 주는 로맨틱한 분위기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글쓴이도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어 토론토의 레스토랑을 검색하던 중, 토론토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레스토랑 '카누(Canoe)'는 TD BANK TOWER의 54층에 있다. 그야말로 토론토 한가운데의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물론 CN타워의 레스토랑에서도 충분히 토론토의 야경을 볼 수 있지만, 카누에서는 CN타워가 있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캐나다의 식자재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을 사용한 요리를 선보인다고 하니, 분위기나 맛 모두 기대되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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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입구

 

레스토랑 방문을 위해 예약을 하는 게 좋다는 주변의 추천에 애플리케이션 오픈테이블을 사용하여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오픈테이블 애플리케이션 기사 참조 http://torontogo.net/Article/Index/430)바로 전날 예약을 하는 바람에 저녁 시간은 대부분의 시간대가 자리가 없었고 저녁 8시 30분밖에 남지 않아 그 시간으로 예약을 마쳤다. 원하는 자리를 얻으려면 최소 5일 전에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레스토랑은 토론토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주차를 고민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카누에서는 빌딩 지하에 주차장을 제공한다. 심지어 평일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는 예약 시간에 상관없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오후 8시 30분 예약이었지만 다운타운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미리 주차해놓고 다운타운 주변을 돌아다녔다. 다운타운 주차비를 생각하면 충분하게 제공되는 주차 시간은 매우 장점이다. 주말에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종일 주차가 무료라고 하니, 주말 데이트 시 주차해놓고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식사 시간에 맞추어 레스토랑으로 돌아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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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에서 제공하는 무료 주차권. 식사를 다 마치고 서버에게 문의하면 주차권을 받을 수 있고 주차장을 나갈 때 이 표를 제시하면 된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내하는 직원에게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창가 자리를 안내받았다. 늦게 예약한 것 치고 좋은 자리를 배정받아 기분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평일이라서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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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에서 보이는 토론토의 야경. 우뚝 솟은 CN타워가 돋보인다.

 

카누의 메뉴는 7가지의 전채 요리와 7가지의 주메뉴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개의 사이드, 그리고 테이스팅 메뉴도 제공한다. 테이스팅 메뉴는 기념일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각자 전채 요리 하나, 주메뉴 하나씩을 시키기로 했다. (자세한 메뉴는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canoerestaurant.com/menus/)

 

주문하고 나니 따끈한 식전 빵이 나왔다.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건강한 곡물빵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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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곧이어 전채 요리가 나왔다. 전채 요리 두 가지 모두 '온타리오'라는 이름이 들어간 메뉴로 시켰다. 온타리오 프라운(ontario prown)과 베이크드 온타리오 스뜨라치아뗄라(baked ontario stracciatell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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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요리 온타리오 프라운 (ontario prawn)

 

온타리오 프라운은 새우가 들어간 일종의 라비올리 요리로, 둥근 모양의 파스타로 덮여있다. 요리가 도착하면 웨이터가 말린 완두콩과 연어알을 휘핑하여 만든 비스크 수프를 부어준다. 새우의 탱글탱글함과 부드러운 파스타가 주는 식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독특한 풍미를 내는 비스크 수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갈린 콩의 묵직한 식감 때문인지 전채 요리로 먹기에는 무거운 느낌도 들었지만, 맛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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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요리 베이크드 온타리오 스뜨라치아뗄라 (baked ontario stracciatella)

 

다음 전채 요리는 곡물과 콩으로 채워진 그릇이 마치 조약돌 밭을 연상케 했다. 그릇에는 구운 양파가 담겨있고 옆에는 정갈하게 놓인 생채소가 나왔다. 스뜨라치아텔라(stracciatella)는 치즈와 달걀을 섞어 만든 이탈리안 수프의 일종. 이 요리는 스뜨라치아뗄라를 트뤼플로 향을 내 양파 속에 채워넣고 오븐에 구워냈다. 캬라멜라이징된 양파의 달달한 향이 수프에 배어들어 향과 맛을 높여주는듯 했다. 옆에 놓여진 생채소를 수프에 찍어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채 요리였다.

 

전채요리를 즐기고 나니 바로 주메뉴가 나왔다. 우리가 시킨 주메뉴는 애쉬럽드+라디드 필레(ash rubbed + larded filet)라는 소고기 요리와 포크 자울(pork jowl)이라는 돼지고기 볼살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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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 애쉬럽드+라디드 필레(ash rubbed + larded filet)

 

필레(filet)는 소의 안심 부위로, 허리 쪽의 살코기를 주로 말하는데, 운동량이 적어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원하면 다른 굽기를 요청할 수도 있다) 필레 옆으로는 잘 익혀진 잎새버섯의 덩어리가 있고 그 옆으로는 소의 볼살과 함께 그라탱처럼 구워진 굴이 보인다. 소스는 미소와 가지로 맛을 낸 소스, 스타우트 맥주와 육즙이 들어간 묽은 소스 두 가지가 얹어져 있는데 두가지 소스를 사용해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 소스별 특징은 잘 찾지 못했다. 하지만 필레는 너무나도 부드러워서 칼질할 필요가 없을 정도. 처음 먹어보는 잎새버섯도 적당히 익혀져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굴이 들어간 그라탕은 맛은 있었으나 사족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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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 포크 자울 (pork jowl)

 

돼지고기 볼살 요리인 포크 자울은 지방은 바삭하게, 살코기 부분은 부드럽게 구워내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빙과 동시에 낙엽송과 소렐(sorrel) 잎으로 맛을 낸 소스를 부어주는데 돼지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해당 메뉴에는 동시에 구운 감자와 절인 사과가 제공되어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볼살을 담백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방 부분이 많이 익혀진 탓인지 부분부분 너무 딱딱해 식감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주메뉴까지 모두 다 식사를 마친 뒤 웨이터가 디저트 메뉴를 가져다주었다. 특별한 날에 왔으니 디저트 메뉴 하나를 함께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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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시킨 드라이브 스루 애플파이(drive-thru apple pie). 접시에 써진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미소를 자아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그리고 캐러멜 소스, 사과의 상큼한 맛이 계피와 어우러져 디저트로 만족스러웠던 메뉴. 드라이브 스루 메뉴로 팔기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어떻게 만든 건지 궁금한 사과 슬라이스 칩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식사를 마치고 야경을 바라보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토론토의 야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캐나다의 매력으로 재해석한 여러 가지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특별한 날을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하고 싶다면 카누에 갈 것을 추천한다.

 

 

총평

평소 맛보지 못한 식자재와 맛을 느끼고 싶다면,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추천

 

좋은 점

  • CN타워가 함께하는 야경이 일품
  • 캐나다의 식자재로 요리해 더욱 의미가 있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음
  • 식당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주차
  •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좋음

 

아쉬운 점

  •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은 메뉴

 

카누(Canoe)

https://www.canoerestaurant.com/
주소: 66 Wellington St. W | 54th Floor TD Bank Tower, Toronto, Ontario M5K 1H6, Canada

 

Review (2019-10-14 기준)

  • Google : 4.4
  • Yelp : 4.0
  • tripadvisor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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