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딜이 박싱데이까지 갈뻔한 사연

전화기 하나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겪은 험난한 여정 공개

블랙프라이데이.png

너무나 기다린 블랙프라이데이 딜

사진 출처: www.fido.ca 

 

블랙프라이데이, 그날만을 기다리며 딜을 기다린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았을까

한푼 두푼, 티끌 모아 더 큰 티끌로 원하던 물건을 살 때의 기쁨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클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 귀찮거나 온라인 딜이 더 좋은 경우, 앉아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되니 기름값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과 물건을 샀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헤쳐나가야만 했다. 역시 캐나다 생활은 사람을 늘 겸손하게 만든다.

 

블랙프라이데이(2).png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노력하는 파이도

사진 출처: www.fido.ca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3년 넘게 사용하고 있던 아내의 전화기를 신형모델로 바꿔주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회사의 딜을 꼼꼼히 비교 분석한 결과, Fido에서 아내가 선호하는 전화기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물론 통신회사를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큰 그림을 봤을 때 좋은 딜이라 큰맘 먹고 신청했다.

 

11월 28일(목):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날 온라인에서만 하는 좋은 딜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신청하는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하니 전화를 하라는 메시지가 스크린에 떴다. 역시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하고 전화 걸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통화는 30분이 넘어갔다. 다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정보를 등록해야 했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다행히도 친절한 직원 덕분에 일은 마무리가 잘 되는 듯했다. 당일 안에 확인 이메일 (confirmation email)을 받고 12월 3일(화)에는 전화기를 배송받는다고 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너무나 마음이 들떴다.

 

12월 3일(화): 오기로 했던 확인 이메일은커녕 전화기 배송 번호조차 모르고 시간이 지나갔다. 전화기를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초조해졌다. 오후 5시가 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담당 직원은 블랙프라이데이 딜이 좋아 선택한 기종이 인기가 높아 며칠 더 걸린다고 했다. 주문자 이름을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필요 없다고 한다. 12월 6일(금) 전에는 전화기가 도착할 것이라고 해서 다시 한번 믿었다.

 

12월 6일(금): 믿었던 나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했다. 역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번엔 고객센터에서 마련한 online-chat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이었기에,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으나 해당 이메일 주소가 존재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세 번째 다른 직원과 한 시간 넘게 채팅을 했다. 나의 기록을 다시 확인해 보고,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고, 세 번째 다시 시작하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빨리 답변해 줄 수 있었다. 직원의 말로는 역시나 해당 전화기가 인기 있어 배송이 늦어졌다고 한다. 확인 이메일이 도착했다. 8일이 지난 인제야 주문이 제대로 들어간 것이다. 오기가 생겨서 기다리기로 했다.

 

12월 10일(화): 배송 번호를 받았다. 기적 같은 일에 눈물이 나올 뻔했다. 여전히 전화기 배송내용은 감감무소식.

 

12월 11일(수): 전화기가 집으로 배달됐다.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13일 (영업일 기준 9일)만에 구매한 것을 받았다. 모든 게 끝난 거 같아 기뻤지만, 처음에 설렜던 마음이 떠나간 지 이미 오래다. 며칠 동안 전화와 온라인 챗을 안 했다면 과연 지금 전화기를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12월 12일(목): 전화기를 등록하고 웹사이트에 어카운트를 등록했다. 확인해 보니 블랙프라이데이 딜이 적용되지 않았다. ‘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

 

12월 13일(금): 고객 센터에 전화했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 이길 바라며. 자초지종을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했다.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게 벌써 세 번째.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고 전화기를 개통해서 해당이 안 되는데, 그 전 상황이 잘 기록되어 있어 받아야 하는 크레딧을 준다고 생색이다. 전화기 가격을 물어보니 블랙프라이데이 딜의 두 배 이상 내라고 했다. 또다시 확인해 달라고 하니까 수정해 주겠다고 한다. 말이 더는 나오지 않았다. 왜 본인들이 선심쓰듯이 이야기 하는 걸까. 일단 좋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기가 늦게 개통되는 바람에 그 전 통신 회사에서 며칠간 (12월 6일 - 12월 12일) 사용한 금액을 내라고 한다. 혹시나 늦어질수 있을 것까지 계산해서 미리 신청했는데, 이렇게 오래걸릴줄 누가 알았을까. 허망하게 11달러를 기존 통신회사에 기부했다. 

 

결론은 아직도 안 났다.

일단 첫 번째 달 요금 고지서를 보고 판단해야겠다. 물론 2년 약정이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쓸데없이 정신적 물리적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특별히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인 이민자 혹은 유학생들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길 희망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내 밥그릇은 내가 잘 챙겨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티고 #토론토고 #토론토휴대폰 #블랙프라이데이딜 #파이도 #내돈돌리도 #딜은개뿔 #한순간도긴장을놓칠수없다 #미드보다더박진감넘침 #일한번을제대로못하니 #울며겨자먹기 #엉엉엉 #tgo #torontogo #torontocellphone #blackfridaydeal #fido #bullshxx #delay #moredelay #delayfromdelay #best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