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을 울려라. 드디어 '방탄소년단(BTS)'이 토론토에 온다.

'아미'가 직접 쓴다. 지구 역사상 최고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맞이하는 자세.

기사 읽기 전 용어 설명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 흔히들 방탄소년단 팬을 아미라고 부른다. 
*입덕: 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
*떡밥: 화제, 이야기거리를 일컫는 말.

 

1월 21일, 평소처럼 방탄소년단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내던 오후, 갑작스러운 휴대전화 알림에 글쓴이는 손을 떨며 휴대전화를 놓치고 말았다.

"방탄소년단이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5/30-31 양일간 MAP OF THE SOUL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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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MAP OF THE SOUL TOUR 공식 일정. 첫 번째 열 마지막 줄에 토론토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이 모든 것 이전에는 블루제이스의 떡밥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이하 BTS) 2020년 토론토에 온다는 사실은 골수 아미라면 누구나 짐작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12월 28일 열린 류현진의 블루제이스 입단식 인터뷰에서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As far as his singing career btw, when BTS comes to Rogers Centre, we expect Hyun-Jin to sing with them.” 

 

위 발언을 두고 혹시 BTS가 캐나다, 그것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 오는 것이 아니냐는 아미들의 추측으로 한동안 트위터가 들끓었다. 토론토에 오지도 않는데 저런 발언을 했을 리 없다는 것, 또한 if가 아닌 when을 썼다는 점에서 이미 날짜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며 아미들은 마른 침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설레발은 큰 실망을 부르는 법이다. 공식 공지가 뜰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고 서로를 다독이던 그때, 강력한 한방이 아미들에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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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공식 발표 전날, 로저스센터 외벽에 BTS 멤버들의 이름을 보라색 라이트로 비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해당 트위터는 빠르게 리트윗되며 99%의 확신을 아미들에게 심어주었다. - 1%는 공식 발표를 위해 남겨두었다.- 그리고 1월 22일, 공식 투어 스케줄 발표로 캐나다 아미들은 쾌재를 불렀다.

 

2.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사실 BTS의 캐나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사를 쓰는 김에 BTS의 캐나다 방문 역사에 대해서 짚어보겠다. 많은 이들이 LOVE YOURSELF 투어 시 방문했던 해밀턴이 첫 방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BTS가 처음 캐나다를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27일. 그들이 아직 소수의 K-POP 마니아들에게만 주목받고 있던 시기로, 토론토 캐비지타운 근처에 위치한 소극장(the phoenix concert theatre)에서 열린 HIGHLIGHT 공연이 그들의 첫 캐나다 무대였다.

당시 공연에 참석한 아미들의 회고에 따르면 소규모 공연이다 보니 주최측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으로 매우 혼잡한 상황에서 진행되었다고. 곡도 4곡밖에 부르지 않아 잠깐 밖에 만날 수 없어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쉬웠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소극장에서만 가능한 근거리 관람과 데뷔한 지 갓 2년이 넘은 그들의 신인 시절을 목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뒤늦게 입덕한 자에게는 국물도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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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당시 포스터. 뒤늦게 입덕한 자에게는 국물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바로 그 공연이다.

 

두 번째 방문은 익히 알려진 대로 2018년 LOVE YOURSELF투어의 해밀턴 공연. 9월 20일, 22일, 23일 3일간 진행했으며 티켓팅 시작 10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었다. 미국의 3대 시상식 중 2개인 아메리칸 뮤직어워드(AMA)와 빌보드 어워드에 입성해 본격적으로 월드 스타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이다. 당시 아미들은 멀쩡한 스코샤 아레나를 두고 왜 하필 해밀턴이냐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아마도 스코샤 아레나보다 상대적으로 덜 바쁜 해밀턴 FIRST ONTARIO CENTRE가 날짜를 정하기 쉬웠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이 콘서트는 조용한 도시였던 해밀턴을 뒤집어 놓았다. 당시 해밀턴 주변 호텔이 만실이 되는 바람에 노숙하는 아미들이 생겨나 경찰에서 노숙을 금지한다고 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당시 글쓴이도 하늘의 도우심으로 티켓팅에 성공하여 공연에 참석했다. 공연 당일 FIRST ONTARIO CENTRE 앞에서 줄을 서 있는데 지나가던 노인 한 분이 내 평생 해밀턴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놀라며 지나갔던 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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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2018년 LOVE YOURSELF 해밀턴 공연 인증 사진. 응원을 위해 아미밤(응원봉)은 필수. 끝없이 보이는 줄이 BTS의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공연 당일 BTS의 모 멤버는 캐나다 아미들의 열정에 반했다며 꼭 다시 캐나다에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 그대로 BTS는 다시 캐나다로 오게 되었다. 역시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슈퍼월드스타다.

 

 3. 그 어렵다는 티켓팅,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BTS의 히트곡 중 하나인 'MIC DROP'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다.

 

'우리 콘서트 절대 없어 포도'

 

이 가사는 안티들뿐 아니라 아미에게도 뼈를 때리는 말인데 말 그대로 BTS 콘서트에는 '포도알'이 없기 때문이다. (포도알: 콘서트 예매 시 빈 좌석이 보라색으로 표시되는 것이 마치 포도알 같다 하여 부르는 은어. 일반적으로 콘서트 티켓을 말한다.)3일이나 진행되었던 해밀턴 콘서트도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었는데 로저스센터 이틀이라고 해서 포도알이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구글에 검색하면 뜨는 로저스센터의 좌석 수는 53,506개로, 양일간 BTS가 동원할 관객 수는 약 10만 명이다. 10만 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거리가 가까운 미국 아미들도 피가 터지는 티켓팅(줄여서 피켓팅)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미들은 포도알을 위해서라면 비행기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글쓴이의 아미 친구는 BTS 투어 스케쥴에 맞추어 그해의 휴가 스케쥴을 짜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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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로저스센터 콘서트 좌석표. 설마 이 안에 내 포도알 하나 없을까......

 

미국 아미뿐 아니라 공연을 양일 모두 관람하고 싶은 아미들도 도처에 깔려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하늘 아래 같은 콘서트란 없다는 이론이 있다. 이틀 동안 공연한다 해도 공연자의 첫날 컨디션과 마지막날 컨디션이 다르고 멤버들의 멘트와 중간중간 보여주는 즉흥 안무들이 똑같지 않으므로 엄연히 다른 공연이라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감사하게도 공식 아미 회원들에게 티켓을 먼저 선 예매할 수 있는 특혜를 주었다. 선예매를 하려면 먼저 선예매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티켓마스터 웹사이트에 로그인한다. (https://www.ticketmaster.com/)

(2) 검색창에 'BTS' 검색 후 BTS 링크 클릭!

(3)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빨간 상자에 있는 ticketmaster verified fan을 클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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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뜨니, 해당하는 링크로 들어가서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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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공식 아미 회원이 아닌 일반 아미들에게도 선예매의 기회를 부여하니, 공식 아미가 아니더라도 슬퍼 말고 어서 선예매를 신청해 포도알 대전에 참전하도록 하자.

글쓴이는 이미 공식 아미 회원이기에 아미 회원으로서의 등록을 마쳤다. 아미 회원은 2월 5일, 일반 아미는 2월 6일에 티켓팅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티켓팅 날짜까지 준비해야 할 것은 반드시 포도알을 손에 넣겠다는 마음가짐과 그리고 티켓팅 당일 100퍼센트의 확률로 먹통 될 티켓마스터 홈페이지를 끄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다.

 

4. 아미가 바라보는 MAP OF THE SOUL 투어. 

 

콘서트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곡을 연주하여 청중이 감상하게 하는 모임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연주자가 나와서 자신의 음악을 -혹은 다른 이의 음악이 될 수도 있다.- 청중에게 들려주면 그것으로 콘서트의 소임은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아미에게 있어서 이번 MAP OF THE SOUL 투어는 단순히 콘서트라고 칭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2018년 8월, 한국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 월드투어는 2019년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까지 장장 62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투어는 BTS가 아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하나의 메시지로 묶여있는데 바로 이전 앨범 시리즈 주제인 '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다. LOVE YOURSELF라는 주제 아래 발매된 앨범과 투어는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진행되었고 아미들은 그 메시지에 화답했다.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고 그것을 듣는 연주자와 청중의 관계를 넘어서, 하나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연대 의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들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콘서트를 다녀왔을 뿐인데 마음 속에 자기애와 자존감이 자라났다는 수많은 아미들의 간증이 그를 뒷받침 해준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에는 티브이나 인터넷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까지 있으니, 이것을 그저 단순한 콘서트라고 칭할 수 있을지 아미 입장에서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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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진행된 스타디움 투어 SPEAK YOURSELF 이미지. 꽃밭에 꽃이 있어 멤버를 찾기 어려운 것이 함정

 

2020년 4월부터 시작되는 MAP OF THE SOUL 투어는 그렇기 때문에 아미들에게 너무 중요하다. LOVE YOURSELF를 마친 지금, 그들이 다음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늘 상상하던 것보다 더 엄청난 것을 보여줬던 그들이기에 투어를 맞이하는 아미들의 마음은 들끓는다. 할 말이 더 많지만 더는 주접이 될 것 같아 이만 적겠다.

 

5. '아직도' BTS가 진짜 인기가 많아요? 라고 묻는 당신에게.

 

아직도 'BTS 진짜 인기가 많아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설명하기 입이 아프니 몇 가지 기록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 제62회 그래미 어워드 퍼포먼스 예정 (한국 최초)
  • 새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7 선주문 수량 342만장 돌파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다)
  • 새 정규앨범 선공개곡 'BLACK SWAN' 아이튠즈 93개국 차트 1위 (최다 1위 기록은 아델 102개국)
  • 미니 6집 'MAP OF THE SOUL: PERSONA' 2019년 전세계 앨범 판매량 1위
  • Most-viewed Youtube video in 24 hours (Boy with Luv)
  • LOVE YOURSELF: ANSWER 앨범 미국 레코딩 산업 협회(RIAA) 플래티넘 인증 (한국 최초. 미국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한 앨범에게 수여되는 인증)

 

최근 기록만 나열했으며 그 밖의 기록은 너무도 많아 길어져서 이만 줄인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2월 5일 티켓팅을 성공하고 콘서트 후기까지 기사로 쓰도록 하겠다. 이 기사를 읽는 티켓팅을 기다리는 아미들 모두에게 포도알의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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