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도움? 호객행위? - 공항 수하물 도움 서비스 (Airport Porter Service)

전 건강한 한국인 입니다. 수하물 제가 픽업할 수 있어요

최근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갔다. 여행은 늘 즐겁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기 마련. 가족과 새로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이 가장 크지만, 여행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들이 여행자들을 피곤하게 한다는 점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소소하면서 확실한 불편함을 경험해 나누고자 한다.

이번에 느낀 소확불(소소하면서 확실한 불편함)은 바로 ‘수하물 도움 서비스(Porter Service)’였다.

 

미국에 갈 때 세상에서 제일 불친절한 입국 심사를 경험한 토론토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불편함은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아량에 있다고 자부한다. 긴 비행을 마치고 피로에 찌든 여행자로서 키오스크(kiosk)에서 사진도 찍고, 총이나 위험한 물건 안 가져왔다는 문서도 작성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고 내 가방을 하루빨리 찾아 공항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아직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아있다. 바로 수하물을 찾는 것. 수하물 찾는 곳에 들어가는 순간, 위에서 이야기한 불편함이 시작됐다.

 

수하물도우미.png

수하물 도우미들

사진 출처: https://www.yelp.ca/biz_photos/toronto-pearson-international-airport-mississauga-3?select=Oxc9MzFOu5urj7BMNnjjUQ

 

수하물 찾는 곳 입구에 5-6명의 ‘수하물 도우미(Porter Service)’하는 분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작은 여행 가방 두개를 비행기에 위탁했기에 재빠르게 픽업하고 나가려고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수하물 서비스하시는 분들 세네 명이 달려든다. “짐 찾는 거 도와줄까? 짐 무거울 텐데 내가 들어줄게. 10달러면 두세 개 가방 들어줄 수 있어. 중국인이니? 니하오?”

서비스업에 있었던 필자는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로 “괜찮아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나의 친절함은 그들의 불타는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아니야, 내가 금방 찾아줄게. 너 아기도 있고 힘들잖아. 나 중국말 할 줄 알아. 니하오”

 

중국인으로 오해받으며 세 번의 거절 후에야 이들은 필자를 돈 없고 건강한 중국인으로 판단, 나의 갈 길을 열어줬다. 물론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부분도 불편했지만, 필자가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닐 때 중국인 할머니들이 늘 중국말로 길을 물어본 경험이 많기에, 대륙성 외모를 가진 필자로서는 쉽게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세 번이나 하고, 심지어 짐 찾는 곳까지 따라오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점은 확실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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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이정도면 서비스 부탁드릴께요, 니하오. 

 

개인적으로 사람을 많이 상대한 경험이 있어 합리적인 사이즈의 이해심을 가지고 있는 필자인데도 인상을 찌푸릴 정도로 불편하게 했다. 실제로 영어가 편하지 않은 동양인 여성에게 호객행위를 한 도우미는 10달러를 벌고 있었다. 이 서비스가 과연 여행객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인지 큰 의문이 들었다. 물론 본인들도 생계를 위해 직업으로서 최선을 다해야하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여행객들도 있을 것이다. 이 정도의 불편함을 제공한다면 도움이라기보다는 도시와 공항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짐을 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의 마무리가 좋았었다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머릿속에 남아 씁쓸했다.

 

피어슨 공항 Porter Service 정보:

https://www.torontopearson.com/en/while-you-are-here/porter-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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