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역사와 규칙을 바꾼 사건들

지난 10여년간 있었던 규칙을 바꾼 사건들

난리다.

모든 스포츠 리그가 중단되고, 애써 억지로 개최하려던 하계 올림픽도 2021년 여름으로 연기가 확정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중계권과 관중 수입이 엮여 있어 리그가 취소되거나 이대로 중단될 경우, 엄청난 돈을 구단들이 토해내야 한다. NBA 그리고 NHL도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일시 중지 되었다.

MLB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3월 26일)이 시즌 개막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한 시즌 162경기나 치르는 MLB인 만큼 이런 전무후무한 상황을 타개할 것인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double header)부터 7이닝 경기 그리고 무승부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어떤 방식이 채택될지 모르겠지만, 2020년은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10여 년 동안 MLB의 역사와 규칙을 바꾼 3가지의 사건을 준비했다.

 

1) 2008 9 3 – MLB 번째 리플레이 리뷰

지금은 어느 스포츠에서나 리플레이 시스템을 이용해 심판의 판정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의 흐름이 방해된다고 많은 사람이 반대해왔다. 하지만 수년간의 토론과 공론화 끝에 2008년부터 MLB가 부분적으로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당시만 해도 홈런의 파울/페어 여부만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제한된 도입으로 인하여 2010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다. 투수가 27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처리 했을 때 Perfect Game (퍼펙트게임)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MLB 역사상 단 21번 있었던 대기록이다.

 

 

Armando Galarraga 는 9회 초 2아웃까지, 2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어처구니없는 오심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데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부터 MLB는 서서히 리플레이 리뷰의 범위를 늘려가며 오늘날엔 거의 모든 플레이가 리뷰가 가능하게 됐다.

 

2) 2011 5 25 – Buster Posey Rule

2010년 San Francisco Giants에서 데뷔한 Buster Posey는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공수를 완벽하게 갖춘 포수로서 National League 신인왕을 수상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년 2년 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5월 25일 사건이 생기고 만다.

 

 

이 부상으로 Posey는 시즌을 일찌감치 마무리해야 했다. “이 플레이가 불법이거나 비매너 플레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하겠다. 포수가 홈 플레이트를 막으며 주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는 세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 첫째: 열심히 뛰어 들어가 아웃을 당한다
  • 둘째: 포수의 태그를 피해 슬라이딩하며 홈 플레이트를 터치한다
  • 셋째: 포수와 충돌을 일으켜 포수가 공을 놓치게 한다

이 사건은 주자가 세 번째의 옵션을 선택하여 생긴 일이며, 이러한 플레이는 가끔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가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의 선수 생명이 위기에 놓이자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규칙 개정을 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2014년에 흔히 말하는 Buster Posey Rule이 생기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규칙과 달리 새로 개정된 규칙은 포수가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홈플레이트를 막는 행위를 근절하였다. 또한 주자가 포수와의 충돌을 위해 자신의 경로를 이탈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Buster Posey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듬해 (2012) 건강하게 돌아와 National League MVP가 되었으며 팀을 두번 더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3회).

그래서 과거에 벌어질 만한 이런 플레이가 (첫번째 비디오) 몇 년 전에는 이런 (두번째 비디오) 하이라이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3) 2015 10 10 – Chase Utley Rule

같은 해, 9월 17일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금은 여러 가지 이유로 무적 신분인 강정호 선수는 2015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위의 Buster Posey Rule과의 상황처럼 강정호 선수가 관여되어있던 상황이 특별히 불법적이거나 비신사적의 행위는 아니다. 다만 슬라이딩하는 선수의 발이 높게 뻗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2루에서 더블플레이 (한 번에 아웃을 두 개 잡는 수비행위 흔히 병살 플레이 혹은 병살타라고 부름) 상황이 시작될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수비수가 1루로 송구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슬라이딩을 하는 플레이는 정당한 허슬플레이로 인식되었다. 또한 수비수는 슬라이드를 피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는 것 또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강정호 선수의 플레이는 결과가 비극적이라 안타깝지만, 과거에는 이런 플레이도 있었다.

 

 

그리고 약 한 달 후 미전역이 보고 있는 Postseason 경기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진다.

 

 

LA Dodgers의 Chase Utley가 2루로 슬라이딩하며 Ruben Tejada가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 또한 많은 공론을 야기했다. 그리고 정당한 허슬플레이였다는 쪽과 지나친 플레이였으며 선수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MLB는 결국에 다음 해에 슬라이딩 규칙을 바꾸게 이르렀다. 새로운 규칙에서는 주자가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해야만 하며, 자신의 경로를 이탈하면서 수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할 수 없게 되었다.

 

Bonus – Pat Venditte Rule

스위치 타자는 양쪽 타석에서 모두 타격할 수 있는 타자를 칭하는 말이다. 왼손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오른손 타석에, 그리고 오른손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왼손 타석에 서서 타격한다. 같은 손의 투수 공을 보는 것보다 반대편 쪽의 투수 공이 더 잘 보인다는 정설이 있다. 그래서 왼손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 약한 경향을 보인다. 추신수 선수가 대표적인 예이다. 통산 우투수 상대로 0.290의 타율과 0.885의 OPS를 보이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불과 0.243의 타율과 0.692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에 양손잡이 스위치 투수가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 현실로 일어났다. 2008년 6월 19일 Minor League Short A Season에서 양손잡이 투수 Pat Venditte가 데뷔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스위치 타자를 상대하게 되는데…

 

 

이에 MLB에서는 투수가 먼저 어떤 손으로 투구할지 심판에게 밝혀야 한다는 규칙을 새로 신설하게 되었다. 한 손으로만 해도 어려운 걸 양손으로 하려 해서인지 Major League와 Minor League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선수가 되었다.

 

오늘은 COVID-19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를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MLB의 역사와 규칙을 바꾸게 만든 몇 가지 이벤트에 대해 알아봤다. 야구가 그리운 독자들은 YouTube 혹은 MLB.TV로 가서 과거 경기의 live stream 혹은 하이라이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MLB.TV (https://www.mlb.com/live-stream-games)에서는 2018년 2019년 모든 경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내가 기억도 못 하는 혹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그 날 그 경기를 틀어놓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면 재미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통계와 자료출처: baseball-reference.com 그리고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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