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재개를 위한 3가지 방법

COVID-19로 중단된 MLB의 시즌을 살려라!

COVID-19의 영향이 전 세계로 커지면서 NBA가 리그를 중단한 지 딱 한 달여가 됐다. 여러 스포츠 리그는 리그 재개의 방안을 모색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NBA는 Las Vegas에서 선수촌을 형성해서 단축된 스케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Playoff도 기존의 경기 수보다 단축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MLB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기사를 쓰려니 스포츠 기자들은 상상의 영역에서 기사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아직 매우 이른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보도되어온 MLB의 시즌 안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일본에서의 시즌 개최

뭐 길게 논평할 팔요가 없는 방안이다. 놀랍게도 사무국에서 일본에서 시즌을 개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모든 기사가 과거형으로 작성 되어 있는 것을 봐서는 일본의 COVID-19 확진자가 수가 매우 적었을 때 나온 방책인 듯 생각된다. 검사를 하지 않음으로 확진자 수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할까. 올림픽이 연기된 후에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2) Florida Arizona에서 시즌 분산 개최

원래 스프링트레이닝이 Florida와 Arizona에서 나뉘어 개최되는 것을 염두에 둔 시즌 개최안이라 생각이 된다. Florida에는 다수의 동부지구 팀들 그리고 Arizona에는 서부지구 팀들이 캠프를 꾸린다. 그래서 Florida에서의 스프링트레이닝을 Grapefruit League (자몽 리그) 그리고 Arizona에서의 스프링트레이닝을 Cactus League (선인장 리그)라고 부른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2020년 새로운 Division을 편성해서 기존의 American 혹은 National League가 아닌 Grapefruit 그리고 Cactus League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자는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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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da 전역에 있는 스프링트레이닝 구장들

 

3) Arizona에서 시즌 개최

위의 방식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겠으나, 스프링트레이닝 구장들이 밀집된 곳이 Arizona Phoenix 이다. 밑에서 보듯이 Phoenix 근교에 많은 팀이 캠프를 꾸리고 있다. 이에 반해 Grapefruit League는 Florida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차로 몇 시간에 걸쳐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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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x 근교에 자리한 스프링트레이닝 시설들

 

글쓴이도 몇 년 전 Miami 여행을 하며 야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렌트카를 빌려 두시간여 운전 해야 했다. 예전에 김병현(법규형) 선수가 몸담았던 Arizona Diamondbacks의 홈구장이 Phoenix에 있다는 것 또한 하나의 장점이다. 단 Arizona시즌의 한가지 문제는 다름 아닌 날씨다. 평균 섭씨 35도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서 과연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펼칠 수 있겠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러한 날씨 때문에 Arizona Diamondbacks의 홈구장인 Chase Field는 개폐식 돔구장으로 여름 낮 경기는 대부분 돔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경기를 진행한다. Texas Rangers의 홈구장이 위치한 Arlington, TX도 비슷한 기후 때문에 개장한지 채 30년도 되지 않은 멀쩡한 구장을 두고 바로 옆, 개폐식 돔구장을 새로 지어 올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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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Diamondbacks의 홈구장인 Chase Field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상황을 관망했던 북미에서는 COVID-19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반면, 대만에서는 어제 (북미 날짜 4월 14일)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또한 한국 프로야구도 무관중을 전제로 5월 초 개막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팀들의 자체 청백전을 YouTube로 중계하자 북미 야구팬들과 스포츠 기자들이 “한국에서는 야구 경기를 한다!”라며 환호를 질렀다. 심지어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이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에서 중계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한다.

여러모로 비상한 시국인지라 비상한 상상력이 동원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안전한가'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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