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의 아이콘이 전하는 코비드 쇼핑 간증기

맥시멀리스트 언니가 공유하는 후회없는 지름일기

일평생 소비생활을 멈춰본 기억이 없는 글쓴이는 작금의 집순이 생활이 너무도 당황스럽다.

온라인쇼핑도 필수품 외에는 자제를 하며 물류와 배송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려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소비가 있어야 실물경제도 돌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초인적인 자제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30년간 쌓아온 쇼핑의 노하우로 엄선한, 독자분들의 코비드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1. 에어프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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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모친께서 베이세일때 득템하신 모델

사진출처: https://m.ninjakitchen.com/exclusive-offer/AF101WBKT/ninja-air-fryer/

 

알고 있다. 이미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집에서 취식하는 습관이 없던 글쓴이는 그동안 이 뜨거운 에프의 열풍을 애써 외면해왔다. 작은 콘도에 둘 자리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이 요물을 집에 들이면 큰 사단이 날것을 직감했던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의 어머니께서 먼저 에프의 혁명을 체험하시고 글쓴이집으로 선물을 보내주셨다.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내 집으로 들이닥친 에프는 단 삼 일 만에 애물단지에서 최애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장 보러 가기도 힘든 요즘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냉동식품을 (예를 들면 비비고 만두 또는 냉동해둔 가래떡)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죽은 치킨도 부활시킨다는 에프와 함께  살천지로 한 걸음 더 다가가 본다. 
 

 

2. 닌텐도 스위치 그리고 '모여라 동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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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www.nintendo.com/games/detail/animal-crossing-new-horizons-switch/

 

오랫동안 동물의 숲을 사랑했던 글쓴이는 새로운 게임 출시가 발표되고 당연한 수순으로 기기와 게임을 구매했다.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캐나다에서도 동물의 숲 한정판은 바로 매진 되었고 출시 당일에는 미리부터 줄을 선 팬들의 열정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뛰어넘었다는 소문이 들렸다.

'모여라 동물의 숲'은 힐링 게임이다. 과일을 따고 물고기와 벌레를 잡아 번 벨을 알뜰살뜰 모아서 대출금을 갚고 집을 늘리고 마을의 편의시설 건설에 기부한다. 화석을 발굴해 마을 박물관에 기부하여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고 아기자기한 가구로 집을 꾸미고 재밌는 옷들로 매일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현재 글쓴이는 잠옷 생활 두 달째다).

현실 세계 그 어디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일주일 만에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무서운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음을 병들게 하는 진상 고객도 없는 이곳은 너구리가 지배하는  유사 유토피아인 것이다. 비록 게임기를 손에 든 순간 무릎에 올라와 앉는 센스쟁이 동거묘 덕분에 하루 한 시간 미만의 게임 생활이지만 동물의 숲을 거니는 동안만큼은 현세의 번뇌를 잊을 수 있다. 

 

3. 콜드브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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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www.amazon.ca/dp/B06XHQ5Z3X/ref=cm_sw_r_cp_api_i_KBmREbA2ZE8NT


한여름에도 뜨아를 고집하는 글쓴이지만 최근 속에서 불나는 일을 겪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갈망하게 되었다. 집에서 남는 건 분명 시간뿐이어야 할 텐데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코비드 집에만 있음 생활, 콜드브류 메이커는 사용도 간편하고 보관도 용이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커피와 찬물 그리고 콜드브류 메이커. 굵게 간 원두를 주전자에 채우고 찬물을 부어 실온이나 냉장고에서 하루 우려낸 뒤 원두 가루는 버리고 냉장 보관하면 끝이다. 우유나 시럽은 취향에 맞춰야하지만 얼음은 필수다. 만들어둔 커피는 삼사일 안에 소진하는 것을 권한다. 같은 용기로 아이스티도 만들 수 있어서 일거양득템

 

4. 일인용 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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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외모와 상반되게 샌님 같은 입맛을 가진 글쓴이는 찬밥을 싫어한다. 자취생에게는 치명적인 식성이다.

갓 지은 밥이 아닐 바에야 라면을 끓여 먹는 못돼 먹은 글쓴이는 수년간 밥솥 없이도 햇반에 의지해 큰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그것은 삼시 세끼 외식이 일상이던 before corona 시절에나 가능한 이야기. 아침 점심 저녁을 햇반으로 해결하기엔 나와 지구의 건강이 염려되었다. 그러던 와중 만나게 된 일인용 밥솥. 미니미니 한 사이즈의 실물을 봤을 때는 과연 제대로 밥이 지어질 것인가 강한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험 삼아 지어본 쌀밥은 성공적이었다. 나름대로 보온 기능도 있지만 일 인분의 밥도 꽤 잘 지어지기 때문에 효능을 시험할 기회는 아직 없었다. 에어프라이어와 함께 글쓴이의 건강한 돼지 생활을 책임져주는 효자 아이템. 

 

독자여러분들도 글쓴이와 함께 위의 아이템으로 코로나시대를 잘 견뎌내길 바란다. 확찐자와 살천지가 되는 것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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