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초보도 손쉽게 성공하는 - 코스코 냉동생지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싶다면 지금 코스코로 가세요
코비드19에 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함께 제빵 열풍이 돌고 있다. 이집저집 빵을 구어대는 통에 마트에 밀가루가 동이 날 때도 있고, 매일같이 각종 SNS에는 여기저기서 갓 구운 빵 사진이 올라온다.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제빵에 가담할 능력이 되지 않는 글쓴이는 그저 남들의 사진만 침 흘리며 바라만 보다, 지인이 냉동 생지를 이용하면 손쉽고 맛난 빵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냉동생지가 아주 맛나더라는 말에 지인들과 함께 공동구매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게 다 돈이면 얼마나 좋을까, 박스 안 냉동생지의 우아한 자태
얼떨결에 참여한 공동구매였는데, 코스트코는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듯했다. 냉동 생지 1박스에 34달러 99센트라는 가격인데 무려 340개의 브리오슈 번 냉동 생지가 들어있었다 (ㅎㄷㄷ). 이웃들과 품앗이를 한 후, 집에서 드디어 제빵에 도전해 보았다. 참고로 글쓴이는 그 흔한 필스버리 (Pillsbury)에서 나오는 반죽으로도 제빵을 해본 적이 없다.
건빵처럼 생긴 생지
반죽을 실험용으로 꺼내 기름칠 한 베이킹 트레이에 올려두었다. 냉동상태인 반죽을 꺼내 두면 녹은 후 저절로 알아서 부풀어 오른다. 실내 온도와 반죽의 냉동 상태에 따라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글쓴이는 세 시간 정도 실내에 꺼내 두었다. 처음 반죽보다 대략 두배 정도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너무 빵을 다닥다닥 붙어서 놓지 않기를 바란다.
계란물을 입은 반죽들
반죽이 거의 부풀었다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오븐을 예열한다. 350도 베이킹으로 맞추어 놓고, 예열이 되는 동안 계란물을 빵 위에 발라주었다.
예열이 끝나면 오븐 속으로 트레이를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5분마다 확인을 했는데, 대략 13분 정도를 구워냈다. 이미 부푼 상태로 넣은 빵이었는데 구우니 더 부풀어 올라서 빵들이 조금 붙어버렸다.
글쓴이의 학자금처럼 순식간에 불어난 빵
기대에 가득 차 뜯어먹어본 따뜻한 빵맛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갓 구운 빵의 따스함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굳이 무언갈 바르지 않더라도 감탄스러운 맛이었다.
이날 이후로 아침에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냉동실에서 생지를 꺼내 두고 점심쯤에 구워 먹는 일상을 며칠 살았다. 사실 베이킹은 여전히 소질이 없을 것 같지만, 이렇게 손쉽게 갓 구운 빵을 접할 수 있다니 즐거운 일이었다. 똥 손도 할 수 있는 쉬운 베이킹! 냉동 생지와 함께 도전해보길 바란다.
완성된 모습
팁 1: 생지를 공동 구매한 사람들이 많이 해 먹는 메뉴들은 꽈배기와 피자빵이었다. 직접 도전해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조리방법이 쉽다고 하니 베이킹에 숙련된 분이시라면 도전해보시길.
팁 2: 양이 어마어마하므로 대가족이 아니신 분들은 꼭 사기 전에 주변인들과 함께 공동구매 의사를 묻고 사시길 권장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넉넉한 편이다 (4월 28일 구매 당시 권장 사용기간이 7월 2일로 기재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긴 유통기한. 그래도 바로바로 해먹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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