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던이 뭐길래?

미국에선 빈볼, 한국에선 세레머니. 빠던의 세계

5월 5일 기준으로 ESPN에서 한국 프로야구 (KBO) 경기가 미국에 생중계되며 몇 달 동안 스포츠에 굶주려 있던 많은 팬이 새벽에 TV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KBO를 대표하는 몇 가지 중 하나인 빠던 (빠따 던지기 혹은 bat flip)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다. 빠던은 안타 혹은 결정적인 홈런을 치고 스윙을 마무리하며 배트를 투척(?)하는 세레머니인데, 아마 MLB에서 가장 유명한 빠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있었던 Jose Bautista가 아닐까.

 

빠던 중의 빠던

 

미국 야구에서는 불문율로서 타자 혹은 투수가 상대방을 '제압' 한 후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과도한 감정의 표현이나 세레머니를 자제한다. 만약에 과도한 액션으로 상대방을 자극한다면 빈볼이나 복수 세레머니를 맛보게 될 것이다.

 


1년이 지난 후 빈볼로 복수하는 텍사스 

 

험한 꼴 보지 않기 위해 맞추려면 제대로 맞춰야 한다… 홈런을 평소보다 길게 음미하는 Bautista

 

Jose Bautista의 빠던을 기점으로 MLB에서도 빠던에 대해 공론화되며 과거보다는 훨씬 관대해진 모습을 보게 된다. 빠던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팬들은 불문율은 과거 엄숙주의의 잔재이며 선수들의 세레머니를 통해 팬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어떤 선수들은 때와 장소를 고려하여 빠던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즌 초반, 3회초에 솔로 홈런을 치고도 빠던을 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이에 속한다. 어떻게 생각하던 양측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선수들이 그 밸런스를 찾아가리라 생각한다.

 

Top 50 MLB 빠던

 

이에 반해 KBO에서는 빠던이 하나의 고유문화로 자리 잡아 홈런이 아니라 거의 매 스윙 후 빠던을 볼 수 있다. 위의 하이라이트에서 보듯 대부분의 MLB 선수들은 스윙을 마무리한 후 공을 응시하며 고의로 배트를 투척한다. 하지만 KBO 선수들은 스윙의 마무리 동작으로 배트를 놓아 버린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고의와 미필적 고의의 차이라고 할까.

 

 

포털에서 댓글을 보면 "KBO를 미국이 배워야 한다" 라는 의견들이 많다. 하지만 위 두 영상을 자세히 보면, 한국의 빠던은 스윙의 연속 동작이자 마무리 동작인 반면, 미국의 빠던은 스윙을 마무리 한 후 자신이 친 타구를 응시하며 플렉스 (flex, 과시)하는 것이라 보면 좋겠다. 즉 문화의 다름이지 틀림이 아니다. 

어떤 리그의 방식을 선호하던 간에 이 시국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최신 야구 뉴스:

1) MLB 구단주들이 7월 초 시즌 시작하는 제시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선수노조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

2) 기존의 양대 리그를 세 지구로 나눈 방식보다는 30개의 팀을 10개씩 세 지구로 나누는 방식 또한 대두되고 있다.

3) 현재 미-캐나다 간 국경이 폐쇄되었기에 시즌이 시작해도 Toronto Blue Jays 홈경기가 어디서 열릴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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