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랄 줄 알았다! - 2020년 MLB 협상

공멸의 길로 들어간 협상

결국엔 MLB 시즌 일정이 사무국 총재의 직권으로 확정 되었다.

7월 1일 스프링트레이닝 2.0이 시작되며 7월 24일부터 60경기를 바탕으로 한 시즌이 시작된다. 현 MLB 총재인 Rob Manfred는 월요일 구단주들이 제시한 시즌 안을 선수노조가 거절하자 “올해 시즌이 100% 열릴 것”이라는 몇 주 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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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내 이랄줄 알았다 

 

이번 시즌의 다른 점을 몇 가지 짚어보겠다.

1) 지명타자 제도:

National League는 American League와는 다르게 투수도 타격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두 리그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택했다. National League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려는 많은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2021년부터 정식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홈런 치는 투수들

 

2) 슈퍼 지구 (Division):

위 1번과 연결된 내용으로, 기존의 두 리그 체제가 아니라 동부, 중부, 그리고 서부 10팀씩 나뉘어 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3) 연장 이닝:

무승부가 없는 MLB인 만큼 연장 이닝으로 돌입하면 무기한으로 경기가 펼쳐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회부터는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한다. 이미 마이너리그 그리고 WBC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이로써 진부하고 지루한 싸움을 끝이 났지만, 구단주들과 선수들 모두 공멸의 길을 선택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월요일에 선수노조가 거부한 안은 상호 면책권(no grievance)을 포함하고 있었다. 추후에 양측이 서로에 대한 소송이나 사무국을 통해 책임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마치 체육관에 처음 가입할 때 waiver에 사인하는 것과 비슷.) 하지만 선수들 그리고 많은 팬이 보기에는 구단주들이 얼마나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또한 시즌 강행 발표 후 선수노조는 진정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 Free Agent 시장 상황과 2021년에 있을 단체협약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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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총재 Rob Manfred

 

만약 2021년의 단체협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선수노조가 파업하거나 구단주들의 직장 폐쇄가 있을 수도 있다. 이는 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야구의 세계화라는 기치를 내건 이의 행보와는 다르게 기존의 야구팬들도 등을 돌리게 하는 Manfred의 행정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전임 총재인 Bud Selig과는 천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를 젊게 만든다고 하면서 평균 경기 시간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조삼모사'다.

모든 스포츠의 근간은 유소년 그리고 어린이 팬들이다. 미전역에 퍼져 있으며 중소도시에서는 유일하게 직관으로 야구를 접할 기회인 마이너리그팀 수를 축소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소도시의 어린이와 팬들을 무시하는 행정이다.

또한 시간과 자금 낭비를 하며 런던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상식 밖의 행동은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놀랍게도(?!) 그날 대부분의 관중은 미국 혹은 북미 출신 팬들이었다고 한다. 올해에도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취소가 되었다.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북미 4대 리그 중 최악의 총재라는 비난을 받던 NFL 총재인 Roger Goodell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Rob Manfred가 차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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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West Ham United의 홈 구장인 London Stadium가 야구장으로 변신한 모습

 

야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참 기쁘기는 하나 야구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부디 2021년 CBA가 잘 마무리되어 최악의 총재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Yahoo &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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