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주차장이 자동차 극장으로 변신했다! ‘Movie Night at CF Sherway Gardens’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야~ 쇼핑몰 주차장에서 영화를 보다니!

자동차 극장을 가보고싶은데 거리가 멀어서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 솔깃한 소식이 들려왔다. 쇼핑몰 주차장이 자동차 극장으로 변신한다니, 아니 내가 좋아하는게 다있네? 자동차 극장 특유의 분위기가 좋은 기억에 남아있던지라 얼른 검색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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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eventbrite.com/e/movie-night-at-cf-thursday-august-13th-6pm-true-north-ga-tickets-115100095484)

 

다수의 대형 쇼핑센터를 소유하고있는 CF사(Cadillac Fairview Corporation Ltd.)가 토론토 시의 Drive-In TO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이토비코 지역에 위치한 셜웨이 가든(CF Sherway Gardens)쇼핑센터에서 2020년 7월 30일 목요일을 시작으로 3주간 목, 금, 토요일에 주차장의 한 공간을 야외 자동차극장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미 손빠른 사람들이 몇몇 요일과 시간대를 매진시켜놓아서 남은 날들 중 나의 스케줄과 맞는 날을 선택했다.

 

영화는 하루 두 편, 오후 6시, 오후 9시에 각각 상영한다. PG, 14A 등급의 영화들로 구성되어있어 가족단위로 와서 보기도 좋고, 친구 또는 연인끼리 편안하게 와서 보기도 좋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웹사이트(https://www.cfshops.com/sherway-gardens/news-events/news/cf-movie-night.html)에 방문해서 원하는 영화상영시간을 선택하고, 입장 가능한 차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재빠르게 결제를 하면 된다. 입장료는 일인 당이 아닌, 차량당 10달러+ HST/GST, 총 13달러 13센트가 나온다. 이 수익금은 St. Joseph's Hospital에 기부되므로, 영화티켓을 취소하더라도 환불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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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안내표지가 너무 작은거 아니오?

 

관람 가능한 자리는 당일 선착순 대로 안내되며, 간식거리와 마실 것을 직접 가져와도 된다. 동물은 입장 불가이며, 술과 담배 또한 엄격히 제한된다. 차 밖에서는 마스크를 꼭 써야하며, 위급상황일 때나 화장실을 갈 때 이외에는 돌아다니는 것을 자제하기를 권하는 등의 안전과 위생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은 티켓 구매창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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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테슬라 충전소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적당히 어둑어둑해질 무렵의 9시 영화를 선택해보았다. 주차장이 넓다보니 위치를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근처에 다다르니 안내원들이 친절하게 인도해줬다. 티켓을 검사하기 전, 최근 아픈 곳은 없는지, 해외에 나갔다 온 적은 없는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적은 없는지 등등의 기본 질문을 물어보고 그 다음 단계에서 구매한 티켓을 확인한다. 서로의 편의를 위해 미리 티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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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량이 입장을 하면 안내원들이 인도하는 곳에 주차를 하고, 주파수를 맞춰 영화 볼 준비를 하면 된다. 차량들도 듬성듬성 넉넉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주변에서 크게 거슬릴 일도 없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약 70대 이상의 차들이 입장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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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이 있었다니

 

 

주차를 하니 혹시 음식 주문메뉴가 필요하냐고 묻는 직원이 돌아다닌다. 음식 안파는 줄 알았는데 입구에 푸드트럭들이 몇 대 있길래 간단하게 영화보면서 먹을걸 그랬나 조금 아쉬웠지만 쇼핑몰이 7시에 닫고 영화는 9시 시작인데 두 시간을 더 굶주리며 기다릴 수는 없었다. 둘러보니 전동스쿠터로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배달해주는 것 같았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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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배달

 

영화 시작 전, 광고대신 기부처인 St. Joseph Hospital에 대한 간단한 소개영상이 나오고 약 2시간 분량의 영화가 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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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둥이 살짝 거슬렸지만 화면을 가리지는 않았다. 역시 숙달된 안내요원.

 

 

글쓴이는 사실 이번에 어떤 영화를 선택하던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일반 극장에 비해 자동차 극장은 집중도가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저 평소와는 다른 환경에서 보는 영화, 마침 선선하고 기분좋은 여름날씨에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배경으로 보는 스크린, 그리고 아이들이 조금은 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분위기만으로도 마치 잠시나마 캠핑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군데군데 시큐리티와 직원들이 상시대기하고 있어서 든든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지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여러모로 손해가 막심하고 피로도가 높은 요즘,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즐거운 생활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온 세계가 “멘붕상태"였지만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 Drive-In TO 프로젝트가 일시적인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큰 인기를 얻어서 정기적으로 더 많은 장소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Movie Night at CF Sherway Gardens에 관한 자세한 정보:

 

 

DriveIn TO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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