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마스터스, 무엇이 다른가
어라, 벌써 4월이 왔나 - 메이저 골프 대회, 마스터즈 (Maters)
마스터즈 깃발
사진 출처: https://www.pgatour.com/news/2020/11/10/masters-tournament-augusta-national-tee-times-round-1-round-2-thursday-friday-tiger-woods-brooks-koepka-dustin-johnson-rickie-fowler-jordan-spieth-rory-mcilroy.html
2020 마스터즈가 열렸다.
통상 그 해의 첫 메이저 대회로 4월에 열리기에 골퍼들에게는 골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스터즈도 코로나 19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 19가 가장 심했던 3월을 지나 예정된 4월에 개최되지 못하고 계속 연장되다가 결국 11월 둘째 주말에 열리게 되면서 2020년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됐다.
4월의 푸르른 어거스타 골프장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The Open 같이 취소 되지 않은 것에 큰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렇다면 2020년 마스터즈가 기존의 마스터즈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1. 날씨(계절):
- 전통적으로 마스터즈는 봄인 4월에 열리게 된다. 올해는 특별하게 가을인 11월에 열리게 되었다.
- 평균적으로 4월의 날씨는 섭씨 25도, 11월엔 섭씨 19도이지만, 다행히 이번 주말에는 평균 섭씨 24도가 예상된다.
- 비 예보가 있고 해가 짧아진 점은 아쉽다.
2. 잔디
- 가을 마스터즈를 위해 한 달 전부터 골프장에서 난지형 버뮤다 잔디 (Bermudagrass)를 페어웨이에 깔 게 되었다 (4월에는 라이그래스 (Ryegrass))
- 선수들이 페어웨이(Fairway)가 그 전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 타이거 우즈의 경우, 디봇(Divot)이 더 많이 생긴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3. 팬들(Patron)의 부재
- 다른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마스터즈에서는 선수와 캐디 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었다. 매년 마스터스 마지막날 챔피언 조 혹은 타이거 우즈를 따라다니던 많은 팬을 TV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애덤 스캇 등 많은 선수가 팬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 글쓴이는 2020년 마스터스 티켓을 신청했는데 선택되지 않았다. 선택된 사람들은 아쉽지만 2021년에 방문할 수 있다. (그래서 2021년 티켓을 신청했는데 그 또한 2022년으로 미루어지게 되어 글쓴이의 마스터스 입성은 매년 미루어지고 있다)
2019 마스터즈 우승 확정 후 포효하는 타이거 우즈와 팬들
사진출처: https://www.sportscasting.com/why-masters-fans-are-called-patrons-and-the-traditions-unlike-any-other-tournament/
4. 줄어든 참가선수 숫자
- 예년 같으면 초대된 선수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나오게 되면 대기자 리스트에 있는 선수가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엔 대기 선수가 참가 할 수 없다.
- 또한 주말에 플레이 할 수 있는 Cutline 규칙 중 ‘선두와 10타차 안에 있는 선수만 플레이한다’는 조항을 없앴다. 예를 들면 top50인 선수들이 주말에 플레이하게 되는데, 그 안에 포함되지만 10타차가 넘어버리면 그전에는 주말에 플레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선수 숫자가 적기 때문에 top 50에 들고 선두와 10타차가 넘어도 주말에 플레이할 수 있다.
봄과 가을의 어거스타 내셔날 골프장 차이점을 사진으로 확인해 보자:
https://www.golfdigest.com/story/7-striking-visual-comparisons-between-augusta-national-in-april-
아무리 11월에 치뤄진다고 해도 마스터즈는 마스터즈다.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코스에서 펼칠 멋진 경기는 언제나 골퍼들을 열광하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일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골프’ 자체에 신경을 쓰지 못한 한해였지만 이번 마스터즈 만큼은 꼭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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