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솥 초보자의 멀티압력쿠커 '인스턴트 팟 (Instant Pot)' 구매기

박싱데이에 득템한 인스턴트 팟을 개시해보자.

쇼핑하느라 신나야 할 박싱데이인데 좀처럼 줄지않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 때문에 온타리오 전체가 다시 봉쇄단계에 돌입하느라 갈 곳도 없고,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물건도 제한적이니 딱히 사고싶은 것도 없는 심심한 연말이었다.

 

세일하는 것은 많은데 필요한게 없어서 아쉬워하던 찰나 전기압력밥솥이 고장이났다. 주식이 밥인 한국인으로서 서러운 점은 국산 전기밥솥이 해외에서 사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생각보다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침 월마트에서 멀티압력쿠커 '인스턴트 팟 (Instant Pot)'세일을 했다. 초보자의 요리도 고급진 맛으로 만들어준다는 인스턴트 팟에 대해 익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걸로 요리를 자주 알차게 할 수 있을까? 좁은 주방에 조리기구 하나를 더 놓을 정도로 필요한가?' 하는 마음에 많이 할인하는 것도 아쉽지만 포기하려는 마음이었는데 밥솥이 수명을 다하셨다니 생각이 달라졌다. '인스턴트 팟을 압력밥솥 대신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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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잘 해먹어도 충분히 알찬 가격이다.

 

 

'밥은 역시 한국 전기압력밥솥으로 한 게 더 맛있다', '밥솥의 보온기능이 한국의 전기밥솥같지 않다'는 말들도 보았지만, 밥을 지었을 때 소분해서 냉동고에 보관해 원하는 때에 먹기도 해왔기 때문에 보온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써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 때 밥솥 하나 사지 뭐 하는 마음으로 호기심 반, 기대 반 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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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IP-LUX80, 두 명이서 8 Quart사이즈를 쓰기엔 좀 큰 것 같다. 

 

 

인스턴트 팟의 내솥은 스테인레스 재질이므로 첫 사용 전, 식용유를 키친타올에 묻혀 연마제를 열심히 닦아냈다. 뚜껑의 각 파트도 분리해서 잘 세척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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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버려야하나 고민하던 날짜 지난 올리브유로 닦아도 검정색이 잘 묻어나온다. 닦느라 힘들었다.

 

 

기름묻은 키친타올로 열심히 닦고 설거지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마지막 세척 겸 테스트로 식초 넣은 물을 끓이는 것으로 인스턴트 팟 첫 가동을 준비했다. 유튜브를 둘러보다보니 인스턴트 팟 마다 버튼에 적힌 글씨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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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로 하자...

 

 

나의 모델에는 pressure cook 버튼 대신 Manual 로 적힌 버튼이 있어서 혼란이 왔다. 5분을 해라, 10분을 해라 다양한 의견이 있길래 일단 Manual 버튼으로 8분정도 설정을 하고 작동해보기로 했다. 넣으라는 물의 양과 식초 양도 사용자마다 조금씩 달라서 설명서에 적힌대로 넘지기지 말라는 최대 양인 냄비의 절반보다 조금 덜 한 만큼의 물에 소주잔 한 잔 정도의 식초를 넣고 스팀테스트 겸 식초세척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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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의 이 파트가 괜히 제일 겁난다. 압력을 시키려면 Sealing 위치로 맞추고 작동해야 한다. 

 

 

버튼을 눌러주면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해주고 친절하게 밥 다됐다고 말로 알려주는 전기압력밥솥말고 직접 추를 조절해서 증기를 뺄 수도 있는 압력솥은 처음 다루느라 겁나고 무서웠다. 이 첫 테스트 작업을 2021년1월1일 카운트 다운 후에 간단하게 끝날 줄 알고 시작했다가 뜻대로 되지않아 마음을 졸이며 날밤 샐 뻔 했다. 그냥 전기밥솥을 사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일단 가장 큰 목적인 밥을 지어본 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스테인레스 재질의 내솥은 식용유로 연마제를 잘 닦고 사용해보자.
  • 압력기능을 쓰려면 추의 방향이 Sealing 을 향하게 놓고 작동시킨다.
  • 설명서를 잘 읽자.

 

 

인스턴트 팟 웹사이트:  https://instant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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