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 이란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고

이것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이 새로운 단어를 왜 더 자주 듣게 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속 가능한 (Sustainable)’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 봤으리라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삶, 지속 가능 제품, 지속 가능 경영, 지속 가능 개발 등 지속 가능 이란 말 뒤에는 많은 것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것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이 새로운 단어를 왜 더 자주 듣게 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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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는 ‘장기적으로 자연을 손상하거나 천연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것을 의미’ 한다 (source: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49438&cid=51641&categoryId=63816). 친환경, 자연 친화적 등이 지속 가능 함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우리가 요즘 들어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개발, 경영 등의 단어를 더 많이 듣는 이유는 어쩌면 조금 더 많은 이들이 필요성을 깨닫고 있기 때문 아닐까.

 

초기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의, 식, 주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조달하는 삶을 살았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필요한 것뿐 아니라 ‘원하는 것’ 또는 경제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이상의 더 많은 것들을 생산한다.

가장 쉬운 예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생활을 들어 보자.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과 농산물은 무려 30%-40%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로 생산, 수확, 보관, 운반과정에서 버려지는 Food Lost, 두번째는 식품점 또는 마켓 등의 중간 상인과 소비자가 버리는 Food Waste 가 있다. 아직 농업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제3국에서는 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선진국에서는 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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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 모두 농작물을 기르는 데는 물, 토양, 에너지 등 수많은 자원이 투자된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또 결국 버려질 30%-40%를 이동하기 위해 불필요한 배기가스가 공기 중에 더해진다. 버려지는 음식물들을 소각하기 위해 또다시 자원과 노동력을 낭비할 뿐 아니라 각기 모인 음식쓰레기가 토양에서 부패하는 동안 메탄가스를 생성하는데 이는 차량 등이 내뿜는 탄산가스의 21배 이상이다. 전 세계 쓰리기 매립지에서 만들어지는 전체 메탄가스의 20%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source:https://blog.americanchemistry.com/2018/03/reason-why-we-use-plastics-to-package-food/?gclid=Cj0KCQiA3Y-ABhCnARIsAKYDH7vXBj6yZZmvyW8t5Q5R82vCIpoxRbD8O0qKh57v8dn_-PUbCaiVkRMaAh-IEALw_wcB).

 

우리는 왜 불필요한 농산물을 만들고 버리기 위해 이 많은 자원을 버리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냉장고에서 그리고 매번 식사 후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얼마나 되는가. 식품업계에 종사하든 하지 않든 우리모두는 소비자다. 세상은 덩치 큰 비즈니스들에 의해, 또는 정치인들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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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소비자에 의해 돌아간다. 더 많은 소비자가 원하면 생산자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소비자가 ‘요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소비자는 어떻게 ‘요구’ 할까. 그것은 바로 매번 소비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통해 보여 줄 수 있다. 그게 식료품이든, 의류든 상관없다. 위에서 식료품을 예를 들어 설명한 불필요한 생산, 그리고 자연에 해를 끼치고, 모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마켓 성향은 우리 삶 전체에 스며 있다. 앞으로는 소비하기 전에 먼저 아래 질문을 던져보자.

 

1. 내가 선택하는 브랜드는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란 ‘경제적 신뢰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을 가리키는 말이다’ (source: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37420&cid=40942&categoryId=31909). 더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선택한 브랜드는 그들의 직원, 생산과정, 소비자, 커뮤니티, 그리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이를 투명성 있게 증명 할 수 있는지 확인되어야 한다. 직원에게 때에 맞는 정당한 월급을 지급하고, 생산과정에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커뮤니티와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예로 Patagonia Works, Ben & Jerry, Klean Kanteen 등의 브랜드들이 있다. 더 상세한 내용은 B Corp 에서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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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내가 구매하려는 서비스 또는 제품은  필요한 것인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은 결국 이 지구에 최소한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 구매하라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노력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사려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중 대체 할 수 있다면 우선 구매를 다음번으로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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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거나 구매하려는 물건들은 어디로 가는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쉽게 몸에 익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예를 들어 옷 쇼핑이 하고 싶다. 새 옷만이 좋은 것이라는 개념을 타파하고 중고 또는 빈티지를 택한다.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득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위의 경우, 새 옷을 사는 만큼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불필요한 옷을 중고시장에 팔거나 기부하는 것이다. 그럼 내 옷장은 흘러넘치지 않고 새로운 옷을 사는데도 돈을 보탤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같은 맥락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유리, 종이 등의 쓰레기 재활용은 가장 기본이다. 단 여기서 기억할 것은 Reuse, Reduce, Recycle (다시 사용하고, 줄이고, 재활용하기) 중 Recycle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신나게 사대고 재활용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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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재사용 스테인리스 빨대(Reusable Stainless Steel Drinking Straw)'를 지인들에게 새해 선물로 전달했다. 재사용 스테인리스 빨대를 선물로 드린 지인께서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고 물으실 때 확신했다. 아직도 지속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모두 이것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기후 위기, 기후 변화를 많이 외쳤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이를 이웃집 불구경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부디 2021년부터 하나씩 변화해가고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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