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Super Bowl) 프리뷰

챔피언스리그, 인디 500 그리고 끝판왕 슈퍼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중 단일 이벤트로 팬들은 물론 많은 대중의 이목을 이끄는 몇몇 경기들이 있다. 슈퍼볼과 그에 버금가는 몇몇 경기들을 알아보고 슈퍼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다.

첫 번째로 바다 건너 유럽에서 펼쳐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UEFA Champions League)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흔히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유럽에서 뛰는 모든 축구선수의 꿈 이자 동경의 무대일 것이다. 유럽 최고의 클럽팀들이 빅이어 (Big Ear) 트로피를 두고 펼치는 경기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따라오는 상금과 수익 분배는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져 있다. 작년 결승 진출 팀인 리버풀 (Liverpool)과 토트넘 (Tottenham)의 경우에는 각각 7천 100만 파운드 (미화 기준 약 9천 750만 달러) 그리고 6천 100만 파운드 (미화 기준 약 8천 3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 결승은 5월 29일로 잡혀 있으며 현재 16강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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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준우승에 그치며 Big Ear 트로피 옆을 지나가는 손흥민 선수

 

두 번째인디 (Indy) 500이 있다. 스피드웨이, 인디아나 (Speedway, Indiana)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 현대 엔지니어링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터스포츠 이벤트이다. 포드 V 페라리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르망 24 (24 Hours of Le Mans)와 모나코 그랑프리(Monaco Grand Prix)와 함께 모터스포츠 3대 대회 중 하나이다. 그레이엄 힐 (Graham Hill)이라는 영국 드라이버 만 세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현재 후안 파블로 몬토야 (Juan Pablo Montoya) 그리고 페르난도 알론소 (Fernando Alonso)가 세 대회 중 두 대회에서 우승하므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을 노리고 있다. 르망 24와 모나코 그랑프리는 며칠에 걸쳐 대회가 펼쳐지지만, 인디 500은 단 하루 만에 500마일 (트랙의 200바퀴)을 두고 벌어지는 경기이다. 2020년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예년에는 30만 명의 관중들이 트랙을 찾는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2019년 우승자는 상금으로 270만 달러가량을 챙겨 갔다고 한다. 이에 더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듦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 인디 500 하이라이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벤트는 오늘 글의 주인공인 슈퍼볼 (Super Bowl)이다. NFL은 몰라도 슈퍼볼은 안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인만큼 이 하루에 들어가는 돈 또한 천문학적이다. 올해는 COVID-19로 인해 경기장을 다 채우지는 못하지만 7천 5백 명의 팬들을 입장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2021년 2월 7일 날 펼쳐질 경기는 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이라는 톰 브레이디 (Tom Brady)가 이끄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Tampa Bay Buccaneers)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패트릭 마홈스 (Patrick Mahomes)의 캔자스 시티 치프스 (Kansas City Chiefs)다. 결승 진출 팀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NFL은 슈퍼볼이 치뤄질 도시를 미리 정한다. 올해는 탬파 베이 (Tampa Bay)가 호스트 도시로 결정 되었는데, 슈퍼볼 역사상 홈 필드에서 처음으로 슈퍼볼 경기를 치르는 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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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레이디는 커리어 전체를 함께 보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New England Patriots)를 떠나며 43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뉴잉글랜드가 작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첫 라운드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탈락하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이 뉴잉글랜드 왕조와 브레이디의 종말을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리그에서 약체로 불리는 버커니어스과 2년 계약을 하며 계약 첫 해에 팀을 슈퍼볼 무대에 올려놓았다. 지금까지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 선수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있을 듯하다.

 

역대급 역전승으로 불리는 슈퍼볼 51. 브레이디가 3-28로 지고 있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와 맞서는 마홈스는 NFL이 자랑하는 슈퍼스타다. 작년 여름 팀과 10년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하며 북미 프로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없었지만, 준결승전 버펄로 빌스 (Buffalo Bills)를 상대로 돌아와 큰 부상이 아니었음을 보여 줬다.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겸비한 올어라운드 쿼터백으로서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NFL을 오랫동안 지배할 특급 선수이다.

 

마홈스의 2020시즌 하이라이트

 

경기 외에 다른 많은 볼거리가 있는 것이 슈퍼볼이다. 30초 광고만 하더라도 5백50만 달러나 될 정도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심지어 슈퍼볼 광고들은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각 기업은 물론 스포츠 채널들도 그해 슈퍼볼 베스트 광고를 뽑기도 한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중계를 볼 때는 방송국 재량으로 미국 광고 대신 캐나다 광고로 대체하기 때문에 경기중 번뜩이는 광고를 볼 수는 없다.

 

스포츠넷에서 뽑은 Top 5 슈퍼볼 광고

 

광고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 펼쳐지는 해프타임 쇼 또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비욘세, 브루노 마스, 제니퍼 로페즈 등 당대 최고의 팝스타들이 꾸미는 무대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올해 해프타임 쇼는 Can’t Feel My Face와 Starboy로 잘 알려진 더 위켄드 (The Weekend)가 주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완벽한 무대를 위해 7백만달러의 사비를 털었다고 한다. 오히려 경기 보다 해프타임 쇼를 더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하다.

 

브루노 마스 X 비욘세 슈퍼볼 50 해프타임 쇼

 

예년 같았으면 슈퍼볼을 핑계 삼아 지인들과 함께 펍이나 집에 모여서 경기를 봤을 터인데 COVID-19의 여파로 집에서 조용히 시청할 듯하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그리고 미국을 위한 이벤트라고도 생각되지만 경기 외에 많은 볼거리가 있기에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권에서는 단순 NFL 결승전이 아니라 문화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평소 미식축구에 관심이 없었다 하여도, 슈퍼볼을 핑계 삼아 새로운 스포츠의 매력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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