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수사인가 정의 구현인가... 회전수가 뭐 길래

바우어 사무국의 조사 대상이 되다.

개막 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  다사다난한 한 주를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 소식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겠다.

 

1) 텍사스 레인저스 만석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주 정부 그리고 연방정부의 제한으로 플로리다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장을 올 한 해 경기장으로 쓰기로 한 토론토 블루 제이스를 상대로 4월 5일 레인저스의 첫 홈 경기가 치러졌다. 그날 경기장에는 약 4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사진에서 보듯, 마스크는 온데간데없고 모든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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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텍사스 주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모두 없앴다고는 하지만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참으로 이기적이고 멍청한 처사”라는 비판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대해 “실수 그리고 책임감 없는 일”이라고 총평하였다. 역시 텍사스가 텍사스 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류현진 선수 등판일이었다. 7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이 따르지 않아 아쉽게도 패배했다.

 

 

2)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기를 애틀랜타에서 콜로라도로 옮기다.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 의회에서 새로운 선거법을 통과하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법은 부재자 투표, 그리고 우편투표를 기존보다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투표장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선 유권자들에게 식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했다. 이에 많은 시민단체가 유권자 권리를 축소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들고 일어나 반대를 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이 새로운 법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메이저리그도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 게임을 콜로라도로 옮기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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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에 있던 올스타 게임 로고를 급히 덮어버린 애틀란타.

 

3) 트레버 바우어 표적 수사의 대상이 되다.

현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중 투수의 수속뿐만 아니라 공의 회전수를 보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빠른 공 (Four Seam Fastball)의 경우 강한 공을 던지며 강한 백스핀이 발생하는데, 회전수가 높을수록 타자는 공이 위로 뜨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실제로 공이 위로 뜬다고 표현하는 것은 단지 공이 덜 가라앉는 것이었을 뿐이다. 이를 매그너스 포스라고 한다. 또한, 커브 혹은 슬라이더 같은 포워드 스핀을 가진 공들도 회전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공이 휘어지는 각도가 더 커지게 된다.

이렇게 과학의 힘을 업어, 많은 투수가 구속뿐만 아니라 공의 회전수도 늘리려고 노력했다. 그 중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해 겨울 3억2천4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게릿 콜이다. 콜 선수의 빠른 공 회전수를 보면 피치버그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2018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듬해 그리고 2020년 최고 궤도에 오른다. 이에 하락세였던 성적 또한 급격히 반등하며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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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의 스핀 (회전수)가 2017-2018년 시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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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의 급등과 급락한 평균 자책점.

 

이러한 통계를 보면서 콜의 부정 투구 의혹을 말한 선수가 트레버 바우어이다. 바우어는 훈련을 통해 공의 회전수를 늘리는 것은 명확한 한계가 있으며,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끈적이는 이물질을 바르는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은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왜냐하면 웬만한 투수들은 암암리에 많은 이물질을 사용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프레이용 자외선 차단제부터 파인 타르까지 너무 티만 나지 않으면 서로의 '영업기밀' 어느 정도 묵인했다.

 

이렇게 너무 티나게만 하지 않으면 서로 묵인 하는 것이 관행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태도에 실망한 바우어 또한 작년 시즌 급격한 회전수의 증가세를 보이며, 그도 이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바우어는 확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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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으로 급등한 바우어의 회전수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올해부터 이런 이물질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행하는 바우어가 경기 던진 공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졌다. 또한 많은 기자가 공에 끈적이는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하면서 평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총재를 비판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바우어에 대한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팬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바우어도 본인을 집어 보도하는 기자들과 그런 정보가 흘려진 사무국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콜과 다른 투수들이 이물질 사용을 묵인하던 사무국이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번째 수사 대상이 눈엣가시였던 바우어라는 점이 석연치 않다. 과연 수사가 어떻게 종결될지 궁금하다.

 

Bonus) 머스크로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팀 역사상 히터를 달성하다.

샌디에이고 토박이 출신인 머스그로브는 이번 겨울 피치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며 고향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9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안타 없이 틀어막으며 역사상 최초의 노히터를 달성하게 되었다.

 



Bonus #2) 김하성 선수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때리다

김하성 선수가 4월 10일 저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조던 라일스의 79마일 짜리 커브볼을 당겨 파울폴을 강타하는 첫 홈런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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