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마스터스 챔피언이 탄생하다 - 마쓰야마 히데키

골프가 가장 쉬웠어요 - 마스터스

일요일 오후 6시,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산책을 마친 글쓴이. 쑤시는 삭신을 핑계 삼아 침대에 살포시 누웠다.

아내 몰래 휴대전화를 켜고 확인한 ‘마스터스, Masters Tournament’, 피곤함에 거의 감긴 눈이 심 봉사 마냥 크게 뜨인다. 바로 아시아 최초의 마스터스 챔피언이 확정되기 직전이었다. 그 주인공은 ‘마쓰야마 히데키(29세), 영문이름 Hideki Matsu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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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까지는 무난한 스코어를 내던 그는 3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4라운드 시작 전까지 2등과 차이는 4타차. 4라운드에서 차분하게 플레이했던 그는 1오버파를 기록하며 2등과 1타차로 우승하게 되었다. 마쓰야마는 초반에 드라이버가 잘 안 맞는가 싶더니 이내 폼을 끌어올렸고, 후반에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그 특유의 차분함으로 편안하게 마무리 지었다. 물론 같은 조에 편성된 잰더 쇼플리가 무너지면서 그의 플레이가 한층 편안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마쓰야마의 우승 의미를 두 가지로 정리해 봤다.

1. 유색인종에 관한 관심:

히데키.png

사진출처: https://www.masters.com/index.html

 

유독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유색인종에 관한 것이 많았다. 마스터스의 시작을 의미하는 시타에서 마스터스 출전 최초의 흑인, ‘리엘더, Robert Lee Elder’가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나선 것이다. 이는 최근 관심을 받아온 흑인 차별 문제를 의식한 행동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더불어 아시아인 최초 챔피언을 위해 마스터스는 웹사이트 처음 페이지에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을 영어와 일본어로 표기했다. 이 또한 최근 들어 더 자주 발생한 아시아 인을 향한 차별과 범죄를 의식한 ‘배려’라 생각된다. 둘 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되며 앞으로는 사건이 없더라도 계속 이러한 시도가 PGA Tour에 있길 바란다.

 

2. 통역사의 중요성:

히데키(3).png링크: https://www.masters.com/en_US/watch/2021-04-11/1618189901949.html

 

봉준호 감독에게 샤론 최가 있었다면 마쓰야마에게는 ‘밥 터너, Bob Turner’가 있다. 밥 터너는 미국인으로 10년 이상 마쓰야마의 PGA Tour 경력을 도왔다. 그는 1972년 일본에 2년간 선교하러 갔다가 아내를 만나고, 와세다 대학에서 외국인 최초로 골프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 후에는 많은 엘리트 선수들이 일본에서 플레이 할 때 도움을 주었다. 고객으로는 전설적인 골퍼인 ‘세베 발레스테로스, Seve Ballesteros', ‘타이거 우즈, Tiger Woods’ 등이 있었다. 그는 자신을 단어 하나하나 직역하는 번역가, Translator가 아닌 선수가 의도하는 것을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표현하는 통역사, Interpreter’라고 이야기한다. 마쓰야마는 영어가 서툴고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차분한 성격인데, 밥 터너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영어로 잘 표현된다. 마스터스 우승자 인터뷰를 보면 통역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참고: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0년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자격으로  2011년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었고 그해에 최저타 아마추어에게 주는 Silver Cup을 수상한다. 2012년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프로로 데뷔하고 PGA Tour 우승 6회, 일본 투어 우승 8회, 그 외 대회 우승 1회로 총 15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총 누적 상금은 2천9백55만 달러.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207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최초의 마스터스 우승을 한국 선수가 하길 바랬다. 마쓰야마 이전 아시아 선수 최고의 기록이었던 2020년 준우승(임성재 선수)이 다시금 생각났지만, 누가 한들 어떠랴. 마스터스의 의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펼쳐 골퍼들의 가슴에 불이 활활 지피는 것이 아닐까. 이번 마쓰야마의 우승으로 더 많은 골퍼가 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주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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