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사가 큰일 냈다 - '테일러메이드, Taylormade'인수

한국인의 골프 사랑을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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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Taylormade' 로고

 

골프 용품계의 Big4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 Taylormade’가 한국 회사가 됐다. 새로운 주인은 한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 인수가격은 16억달러($1.6 Billion)이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전에 이미 한국에서 사우스스프링스CC등 골프장들을 인수한 경험이 있어서 골프업계에 관한 이해력이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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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테일러 메이드

 

센트로이드가 인수한 테일러메이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멀리나가는 드라이버, 관용성 높은 아이언, 커스텀 제작이 가능한 퍼터, 다양한 골프공 라인 등으로 유명하다. 현재 PGA에서 활약하는 타이거 우즈,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LPGA에서는 박성현 선수등 수많은 유명 선수들과 용품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 PGA Tour선수중 유일한 메이저 우승자인 양용은 선수가 PGA 챔피언십을 우승할때 사용한 용품이 테일러메이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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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선수의 2009 PGA 챔피언십 우승 세레모니와 Taylormade 가방

사진출처: https://www.pgatour.com/news/2015/08/06/most-dramatic-moments-pga-championship.html

 

1979년 미국에서 창업한 테일러 메이드는, ‘살로몬 그룹, Salomon Group (1984-2005)’, ‘아디다스, Adidas (2005-2017)’, KPS 캐피털 파트너스, KPS Capital Partners (2017-2021)’을 거쳐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에 정착했다. KPS 캐피털 파트너스는 2017년 ‘아디다스, Adidas’에 소속되어 있던 테일러메이드를 4억2천5백만 달러 ($425 Million)에 인수했다. KPS는 아디다스에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때 이미 몇년안에 판매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KPS는 경영난을 겪고있는 기업을 인수, 영업이익 증가, 판매등을 하는데, 예를 들어 경영이 어려웠던 Genesee Beer를 인수해 몇년 후 두배의 수익을 받고 판매했던 기록이 있다. 

 

한국 기업이 골프용품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휠라 코리아, Fila Korea’가 또다른 Big4중 하나인 ‘타이틀리스트, Titleist’, 신발 브랜드 ‘풋조이, Footjoy’등을 가지고 있는 ’아큐시네트, Acushnet’를 인수했다. 당시 13억달러 ($1.3 Billion)을 지불했는데 그때 또한 큰 이슈가 됐다. 한국회사가 메이저 용품 회사를 인수한 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큐시네트를 인수했던 사례가 있어 더 수월하게 인수하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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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키, 스카티 카메론 등 유명 디자이너와 휠라코리아 한국인 임원들이 아쿠쉬네트의 NYSE 상장을 축하하는 장면

사진출처: https://golfweek.usatoday.com/2016/10/28/acushnet-parent-titleist-footjoy-starts-trading-new-york-stock-exchange/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인의 골프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 소비자로서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용품시장에 참여한 것은 좋은 방향이다. 골프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 브랜드 ‘볼빅, Volvik’이 수년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다. 골프공 시장보다 진입하기 더 어려운 게 골프용품인데, 브랜드를 만들기 보다 기존 브랜드를 인수하는게 어찌보면 더 나은 비즈니스 선택이라고 생각되기에 좋은 결정을 했다고 판단된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의 수익성이다. 업계에 있을때 테일러메이드가 공격적으로 마케팅 한 것을 기억한다. 슈퍼 스타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계약을 했고, 다른 브랜드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수많은 투어 프로들 (PGA Tour, Korn Ferry, Local Tour)과 계약을 했다. 제품을 많이 찍어 내고 판매 했지만, 제품 퀄리티 문제가 생기고 재고 또한 많이 남았다.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이로인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점유율과 전체수익이 늘어났지만 골프 용품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기에 파이가 커지지 않는한 현재 이미 수익율  최대치에 가까이 있지 않은가 싶다. 한국 기업이 주인이 되서 좋으면서도 KPS의 수익률 만큼 센트로이드가 만들어 낼지는 큰 의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한인들이 골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한국 기업이 주인인 브랜드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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