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백신을 맞는 곳인가 Rib Fest인가 - 백신 예방 접종 후기
주사가 백신인지 포도당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마음이 편하다
글쓴이는 최근 백신을 맞았다. 거주 지역이 핫 존(Hot Zone)이 아니라 해당 사항이 없어서 걱정하던 차, 지인의 소개로 예약 없이 단 하루 만에 예방 접종할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백신 예방 접종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백신 맞으러 어서오세요
토론토에서 한 시간 북서쪽에 있는 ‘칼레돈(Town of Caledon)’에서 일하고 있던 글쓴이에게 한 통의 문자가 온다. 친한 지인이 혹시 아직 백신 맞지 않았다면 워크인이 가능한 곳이 글쓴이 집 근처에 있다고 했다. 지인의 지인들도 핫존이 아닌데 가능했으며 또한 오후 9시까지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서 귀가 솔깃했다. 실제로 현장에 많이 나와 있는 글쓴이는 Essential Worker에 포함되어 백신을 맞아야 했던 차였고, 어린 아가들이 집에 있어 동기부여가 더 크게 됐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백신을 맞으러 가보겠다고 보고드린 후, 현장을 몰래 조퇴해서 부리나케 백신 클리닉으로 출발했다.
동네 학교를 빌린 백신 클리닉은 야외에 설치되어 있었다. 신기하게도 DJ가 큰 스피커로 신나는 음악을 틀고 있었고, 저녁 시간이라 주변에서 음식 냄새도 나서 마치 Toronto Rib Fest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백신 클리닉이라 Vans 후디 입은 센스
아래는 백신 접종 순서:
- 파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봉사자들은 신분증(운전면허증)을 요청했고 그 자리에서 핫존에 거주하는지 확인했다.
- 핫존에 거주하지 않는 글쓴이를 돌려보내려고 하기 직전 Essential Worker임을 밝혔고 회사 이메일을 확인한 후에 번호표를 받았다. 번호표를 받고 등록하는 곳으로 걸어갔다.
- 등록하는 곳에서는 의료보험 카드(Health Card)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개인 정보를 기재하는데, 봉사자들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도와준다.
친절한 봉사자들
- 등록이 끝나고 백신을 맞을 텐트로 간다. 텐트 안에는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각자의 테이블과 의자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었다.
- 백신 접종 전, 의료진은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백신을 접종해 줬다.
선생님 안 아프게 놔주세요
- 백신 접종 후, 다음 텐트로 이동했는데 이곳에서 15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
- 15분 후에는 텐트를 나갈 때 봉사자들이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백신 접종 확인 이메일 혹은 문자를 받았는지 확인한 후 보내줬다.
휴식이 중요하다. 15분내 아무 이상이 없으면 귀가 가능
*가져가야 할 것: 신분증(운전면허증), 의료보험 카드, 스마트폰(확인 이메일 혹은 문자 확인용)
백신 자체는 아프지 않았지만,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몸을 사리며 조심조심 밖으로 나왔다. 텐트 밖으로 나오니 동네 꼬마들은 뛰어놀고 있었고 사람들은 축구도 하며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주사가 백신인지 포도당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무언가 마음이 편해짐을 경험했다.
세상이 달라 보이는 군요
백신의 효과로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이른 시일 안에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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