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런게 있었어? - 특별하면서 만족도 높은 다섯가지 마트 제품

캐슈로 만든 치즈 소스부터 완두콩 우유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코로나 전엔 새로운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에서 기쁨을 찾았다면, 코로나 이후엔 마트 구경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엔 잘 보이지 않던 제품들이 눈에 띄고, 그렇게 하나씩 사서 시식하는 재미!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호기심에 산 수많은 제품 중 재구매 의사 확실한 다섯 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Wow Butter (와우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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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땅콩버터 이외에 다양한 견과류나 씨앗을 사용한 버터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Wow butter (와우 버터)는 이런 제품들과 차별화된 구운 콩으로 만든 버터이다.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 글루텐, 계란과 유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오롯이 콩만을 사용하는 시설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위에 언급된 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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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버터 한 숟갈을 입에 넣었을 때 떠오른 것은 인절미 겉에 묻힌 콩가루를 고체 형태로 해놓은 듯한 맛이었다. 고소하고 살짝 달콤한 것이 땅콩버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토스트나 옥수수 크래커에 발라먹어도 좋고, 고구마에 곁들여 먹거나 요거트나 오트밀에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물론 숟가락으로 크게 한 숟갈 퍼먹어도 맛있다. 콩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지 않을까 싶다.

 

웹사이트: https://wowbutter.com/index 

구매처: 코스코;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Core Rind Cashew Cheesy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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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재료가 매우 신선해서 사게 된 이 제품은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치즈 소스이다. 펌킨 퓌레, 캐슈너트, 사과 식초, 뉴트리셔널 이스트, 토마토 페이스트 등이 들어갔다. 뚜껑을 열면 스모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일반 치즈의 꾸릿한 향은 전혀 나지 않는다. 피자 위에 올려 먹으면 풍미를 더 해주고 파스타 소스로도 추천. 나초를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웹사이트: https://coreandrind.ca

구매처: Pusateri

 

MMM Mighty Mushroom B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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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보라색 배경에 사로잡혀 집어 들게 된 머쉬룸 바이트. 마트의 한구석,  템페와 대체육 제품 판매대에서 발견했는데 생소한 이름에 잔뜩 의심을 하고 들어간 재료를 읽어내려갔다. 버섯, 시금치, 고구마, 당근, 치아 시드, 햄프 시드… ‘이게 맛있다고?’ 잘 모르겠지만 속는 셈 치고 구매. 기름을 두르고 프라이팬에 구워봤는데 오오랏, 이거 맛있다! 식감과 맛이 고기로 만든 동그랑땡을 떠오르게 했다. 간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어디에도 잘 어울리겠지만 또띠아 랩에 넣었을 때 특히 맛있었다.

 

웹사이트: https://bigmountainfoods.com/mighty-mushroom-bites/

구매처: 푸드 베이직스

 

Kefirkult Coconut Yogurt Kefir (코코넛 요거트 케피어)

비건식을 지향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릭 요거트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코코넛, 귀리, 아몬드 등을 사용한 요거트에선 그릭 요거트의 그 꾸덕함을 도저히 느낄 수 없었고 맛도… (이하 생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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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Kefirkult의 코코넛 요거트 케퍼. 재료는 코코넛 우유 추출물, 물, 케퍼 종균으로 매우 착하다. 별생각 없이 펐다가 그릭 요거트와 비슷한 꾸덕함에 기뻐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달지 않고 신맛이 조금 강한 편인데 과일과 견과류 등의 토핑을 듬뿍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장 건강에도 좋고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Kefirkult는 미시사가에 위치한 로컬 비즈니스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안타깝게도 제품이 일반 마트에서 쉽게 눈에 띄진 않는 듯하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웹사이트: https://www.kefirkultures.com

구매처: Organic Garage, Ambrosia

 

Sproud Unsweetened Pea 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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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몬드, 귀리, 마카다미아, 두유 등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다양하게 먹어봤지만 완두콩 우유라니… SNS에서 자꾸 눈에 띄는 이 제품이 궁금해졌다. 이번에도 의심을 잔뜩 품은 채 한 모금 먹어봤는데, 두유와 비슷한 고소한 맛이었다. 합격! 달지 않은 Unsweetened로 샀는데도 전혀 단맛이 그립지 않았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따뜻하게 데워 커피에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제품에 사용되는 yellow split pea (노란 콩 혹은 완두 짜개)가 우유나 우유 대체 음료보다 기를 때 훨씬 적은 양의 물과 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sustainability (환경 파괴 없이 지속 가능함)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한 가지 큰 단점이라면 스웨덴 제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진 일반 마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웹사이트: https://besproud.com/en-ca/

구매처: Organic Garage

 

이 글을 읽다가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있다면 먹어보고 토론토고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후기를 남겨주길 바란다. 혹은 나만 알고있는 맛난 제품 추천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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