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떠나는 소소한 동부여행 (Kouchibouguac National Park)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즘, 국내여행을 즐겨보세요.

조개 잡기 체험이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문을 계획했던 쿠치부곽 국립공원 (Kouchibouguac National Park). 조개 잡기와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뉴브런스위크 (New Brunswick) 의 공원과 추천 방문 지역을 소개한다. 

 

1. 시설

a) 캠핑 시설

캠핑 시설은 아주 좋은 편이다. 캠핑장 내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위치한 쉼터는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건물 느낌이었고, 설거지하거나 식수를 떠 갈 수 있는 깨끗한 싱크대들이 건물 바깥에 편리하게 설치되어 이용하기 좋았다. 또한 빨래방, 매점, 렌탈샵 등 각종 부대시설도 공원 내에 마련되어 있어 코로나가 끝나고 모든 것이 개방된다면 정말 편리한 공원일 수 있겠다. 코로나 때문에 유일하게 열려있던 매점에서 식사 한 끼를 이용해 보았는데 가격, 양, 그리고 맛 면에서 모두 괜찮은 편이었다. 

이곳 시설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다름 아닌 장작의 상태였다. 장작 나무 자체가 굉장히 질이 좋은 나무였고, 장작을 줄로 묶거나 그물망에 넣어 판매하는 일반적인 캠핑장들과는 달리, 이곳은 재활용이 가능한 봉지에 잘 마른 나무를 넣어 판매하고 있었다. 캠핑하러 가서 그렇게 별 노력 없이 쉽게 나무를 때울 수 있었던 것이 처음이어서 인상 깊게 남았다. 

하지만 이곳은 재방문을 망설이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모기떼이다. 나름 캠핑장을 여러 군데 다녀보았지만, 이곳의 모기는 숫자만으로도 조금 견디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만약 재방문한다면 2박 3일 정도 짧게 가는 것은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장기간 캠핑은 이 공원의 유일한 단점인 모기 때문에 망설여질 것 같다. 모기의 개체 수는 매년 기후나 날씨에 따라 다른 경험일 수도 있지만, 이 공원에 곳곳에 잘 보존된 늪지대들 덕분에 원래 모기가 좀 많을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해본다. 

 

b) 액티비티 (Activities) 

공원 내에 할 것은 정말 많다. 특히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트레일을 따라 타는 모습을 종종 만날 수 있었는데, 재방문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액티비티 중 하나다. 자전거가 없더라도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지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여러 트레일이 있기 때문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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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푸르른 산속 걷기도 하고, 물가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거나, 늪지대에 위로 예쁘게 놓인 나무다리를 걷는 등 눈이 호강하는 며칠이었다. 또한 바다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온타리오에서 경험하기 힘든 바다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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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적으로 7월의 바다치고 물은 굉장히 차다고 생각했다. 밤에는 별 관측이 가능한 타워도 마련되어 있으나, 밤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용기가 없어 방문해보지는 못했다. 

 

2. 조개 잡기

비지터 센터 (Visitor Centre)에서 허가증을 구매해야 조개 잡기가 가능하다. 허가증이 있으면 5센치가 넘는 크기의 조개를 한 사람당 하루에 75개씩 잡을 수 있다. 가격은 일 인당 당일권이 4달러다. 조개 잡기가 가능한 지역은 조개 개체 수 보호와 연구를 위해 매년 바뀐다고 하니 비지터 센터에서 꼭 안내를 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조개 잡기는 물때를 맞추어 가야 하므로, 물때 시간표를 미리 정검하여 하루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길: https://www.pc.gc.ca/en/pn-np/nb/kouchibouguac/activ/activites-plein-air-outdoor-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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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개 잡기는 글쓴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서해의 드넓은 갯벌에서 잡는 것이 아닌, 물이 무릎에서 허벅지 사이 정도 차 있는 해변 지역에서 조개를 잡는 것이었는데,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으면 정말 못 잡을 뻔했다. 글쓴이와 일행이 헤매며 조개를 잡지 못하자 직접 시범도 보여주셨는데, 물속을 살살 거닐며 자세히 보면 바닥에 송송 난 작은 구멍 사이로 조개의 촉수가 보이는데, 그 구멍을 따라 깊게 파면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잠시 3분 정도 다니며 보여주셨는데 정말 달인처럼 손쉽게 1분에 한 마리 정도를 잡으셨다. 처음 경험해보는 수중 조개 잡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후에는 조개 이외에도 고동과 실한 게들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추어서 한 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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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뉴브런스윅 (New Brunswick) 의 또 다른 볼거리들 

a) 호프웰 록스 (Hopewell Rocks): 

북미에서 가장 조수간만의 차가 높다는 호프웰 록스는 매일 일어나는 밀물과 썰물로 인해 인위적으로 깎아놓은 듯한 바위들의 모습이 절경이다. 바위들이 물에 둥둥 뜬 섬들 같은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밀물 때에, 또는 아슬아슬하게 하부가 깎여나간 돌들 사이를 거닐어보고 싶다면 썰물 때에 방문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두 번 다 방문해 보았는데, 썰물 때에 돌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밀물 때에 가면 카누를 타고 돌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투어도 있다고 하니 수상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 일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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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쉐디악 (Shediac): 

캐나다의 동부지역은 이미 모두 아시겠지만, 랍스터가 유명하다. 잘 잡히는 어종이고, 그만큼 토론토에서 사는 것보다 신선하고 싼 편이라 동부여행에서는 왠지 꼭 빠지지 않는 식자재인 듯하다. 쉐디악은 뉴브런스윅의 랍스터 캐피털 (Lobster Capital) 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인데, 이곳에 가면 거대한 랍스터 동상을 만날 수 있고, 주변 가게에서 저렴하게 랍스터를 사거나, 또는 랍스터가 들어간 요리들을 식당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지나다가 들른 마을이지만 아기자기하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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