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스포츠 관람(야구)과 방역 - Rogers Centre

방역의 허술함과 사람들의 마스크 규칙 악용이 개선되길 바란다

여름이 끝나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그래서 토론토 야외 스포츠 관람의 꽃인 야구를 보기 위해 로저스 센터, Rogers Centre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게 되고 아이들에겐 첫 야구 경기 관람이 되기에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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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센터 입구

 

티켓은 온라인에서 주문했다 (모든 티켓은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한다) 좌석의 경우 Standard 혹은 Physically Distanced 두 가지로 나뉜다. 1층과 2층 내야(Infield 100L & 200L) 그리고 TD Clubhouse는 Standard 좌석(떨어져 앉지 않는 기존의 좌석 방식)이며, 외야(Outfield 100L & 200L)는 Physically Distanced를 지키며 최대 4자리까지 앉을 수 있다. 글쓴이는 1층 내야 Standard에 앉았다.

 

경기장에 도착해서 가방 체크를 하고 티켓 검사를 했다. 티켓 검사는 간단히 모바일 앱(Ballpark)에 있는 QR코드로 진행됐다. 종이 티켓 감성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경기를 볼 수가 없다는 현실이 사뭇 아쉬웠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면서 눈에 뜨인 것은 각 구역마다 마련된 손 세정제였는데, 2년 가까이 홈구장에서 경기를 못 했기에 방역에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하지만 체온 검사는 실행하지 않아 조금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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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트인 경기장과 파란 물결

 

경기장 안에 들어가니 활짝 열린 지붕과 파란 물결에 기분이 좋았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정도 일찍 가서 그런지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상대적으로 안심이 됐다. 많은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음식과 음료를 마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칙 때문인지 사람들은 계속 먹고 마시고 있던지, 아니면 아예 신경 안 쓰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크게 노력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지자 자리가 하나둘 채워지고 결국 글쓴이가 앉은 좌석 근처는 만석이 되었다. 토론토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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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으로 꽉찬 내야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해주기 위해 찾은 경기장이었지만, 방역의 허술함, 사람들의 마스크 규칙 악용, 그리고 아이들의 짧은 집중력으로 인해 일찍 경기장을 나와야 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스포츠를 직관한다는 즐거움을 이해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과 남을 위해 방역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

 

* 9월 13일 이후 경기부터는 12세 이상의 경우 정부인증 신분증과 함께 백신 증명서 혹은 음성 결과를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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