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마무리하며 뽑아보는 올해의 '베스트 나인, Best 9'

열심히 사고, 쓰고, 먹고, 보며 지내온 한 해의 기록

2021년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올해도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이렇게 한 해를 보내는 건가 생각하며 무심코 핸드폰 사진첩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소소하지만 다양한 1년 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2년째 코로나와 함께하며 삶에서 제한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고 열심히) 사고, 쓰고, 먹고, 보며 한 해를 보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베스트 나인을 소개한다.

 

 

올해의 잡지: Breathe

 

4e6a42ad-ab23-4569-a499-6458757ecc1e.jpeg

 

올 초, 코로나와 추운 겨울이 합쳐져 마음속에 어둠이 자리 잡고 있을 때 우연히 Shopper's Drug Mart 잡지 판매대에 있는 Breathe 잡지가 눈에 들어왔다. 초록초록한 삽화와 Stress less 스페셜이란 문구가 마음을 끌어당겨 사게 되었는데, 귀여운 삽화가 영국스럽다 싶었더니 역시나 영국에서 발간되는 잡지였다. 게다가 마음 챙김, 창의력과 웰빙에 중점을 둔 잡지라고 해서 요즘 시국에 알맞단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알차고 좋은 정보가 가득해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 좋다.

 

 

올해의 향: Saje stress release tension reducing remedy roll-on

 

1fb11c01-d0cd-460e-94d8-951e31ca153a.jpeg

 

일상속에서 스트레스를 마주한다면? 이럴 때 유용한 작지만 효과 만점인 물건을 소개한다. Saje의 스트레스 릴리즈 롤온은라벤더, 카모마일, 오렌지가 들어간 에센셜 오일로 이마, 목, 어깨 등에 바르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 티슈에 몇 방울 떨어뜨려 자기 전 베갯잇에 넣어두거나 뜨거운 욕조 물에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올해의 장소: Toronto Botanical Garden

 

f31bc06c-2976-49e6-92a4-71decc866385.jpeg

 

Toronto Botanical Garden을 찾게 된 건 한창 락다운이 진행되던 올해 봄이다.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가게 되었는데토론토 도심에 이렇게 큰 식물원이 있을 줄이야. 생각보다 굉장히 넓어서 가볍게 산책하며 곳곳에서 반겨주는 꽃들을보는 즐거움이 있다. 평소엔 잘 보지 못하는 알록달록한 꽃들을 가까이서 보다 보면 그 아름다움에 정신이 팔려버린다. 식물원 웹사이트에 매달 어떤 식물을 볼 수 있는지 업데이트가 된다. 꽃이 만발한 봄, 여름이 방문하기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눈이 쌓인 식물원도 그 나름의 멋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은 매일 동이 틀 때부터 해 질 녘까지 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소: 777 Lawrence Avenue East, Toronto, ON M3C 1P2

웹사이트: https://torontobotanicalgarden.ca/

 

 

올해의 콘텐츠: Red table talk Season 4 Episode 7 Confronting the divide between Black and Asian Americans 

 

d4ebabe2-06b1-4034-b523-fbfc0c54d463.jpeg

 

작년에 이어 올해도 #StopAsianHate을 비롯해 코로나 이후 불거진 인종차별에 맞서는 운동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 영상은 제목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흑인과 동양인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Red Table Talk은 Jada Smith (윌 스미스의 부인)와 그의 딸 Willow, 그리고 어머니 Adrienne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이다. 이 편에선 나이가 어린 윌로우가 가장 개방적인 듯 보였고, Adrienne은 그 반대편, 그리고 Jada는 중립인 듯 보였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낼 때 초대 손님으로 온 저널리스트 Lisa Ling과 Michael Dyson 교수는 왜 우리가 단합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미국에 살고있는 흑인과 동양인을 합치면 20%가 채 되지않아 따로는 소수이지만 뭉치면 무엇이든 바꿀 힘이 더 생기지 않겠느냐는 말이 특히 멋졌다. 풀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올해의 제품: Just Egg (저스트 에그)

 

6d76860d-1d17-4cbb-9ee3-5c8ce6dfdc70.jpeg

 

계란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녹두로 만든 무늬만 계란인 저스트 에그. 올해 본 제품 중 가장 신박한 제품이다. 이렇게 아이디어 좋고 맛도 좋은 식물성 제품은 언제나 반갑다. 자세한 후기는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레스토랑: Planta Queen

 

b68b4149-7b27-41fc-b68d-c4e595c6b8f2.jpeg

(시계 방향으로) Spicy tuna roll, Udon noodles, Spinach shitake dumplings, Kung Pao eggplant

 

코로나 이후로 예전만큼 외식을 즐기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레스토랑은 단연 Planta Queen이다. Osgoode 지하철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이곳에 들어서면 거대한 단풍나무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인테리어에서도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음식 역시 동양 스타일을 접목시켜 스시, 만두, 우동 등 다양한 동양 국가들의 음식을 볼 수 있다. 전부 맛있었지만 가장 신기했던 건 tuna roll (투나 롤) 안에 참치 대신 수박을 사용한 것! 식감이나 맛은 여느 투나 롤과 다르지 않아 새로웠다. 쿵 파오 가지 같은 경우는 밥을 따로 시켜 쓱싹 비벼 한 그릇 싹싹 긁어먹었다는 후문. 대부분의 메뉴는 나눠 먹기 좋게 나오기 때문에 친한 사람과 (혹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가기를 권장한다. 맛도 분위기도서비스도 모두 추천!

 

주소: 180 Queen St W., Toronto ON M5V 3X3

웹사이트: https://www.plantarestaurants.com/location/planta-queen-yorkville/

 

 

올해의 디저트: bloomer’s

 

4dcb2355-997b-4dd6-8aee-4ec12089d2bf.jpeg

 

베스트 레스토랑을 꼽았으니 베스트 디저트 역시 빠질 수 없지. 올해의 최애 디저트 가게는 베이뷰 빌리지에 위치한bloomer’s이다. 도넛을 메인으로 팔며 크림치즈 필링이 들어간 당근 케이크 도넛을 처음 먹어보고 반해버렸다.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페레로 로셰 도넛을, 커피를 좋아한다면 티라미수 도넛을 추천한다. 조금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이곳의 시그니쳐인 로즈 피스타치오 도넛을 먹어보길. 도넛 외에 케이크, 아이스크림, 베이글, 머핀 등도 판매하며 요즘엔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핫초코도 판다. 올 비건 디저트 가게이지만 논비건 디저트 이상으로 맛있으니 달다구리를 좋아한다면 절대후회하지 않을 것. 

 

인스타그램: @bloomersto

웹사이트: https://www.bloomersto.com/

주소: Bayview Village Shopping Centre, 2901 Bayview Ave., unit 107A, North York ON M2K 1E6

 

 

올해의 풍경: 나이아가라 더블 무지개

 

8dd497df-f64e-444f-85dd-65fd6a4f4bba.jpeg

 

멀리 여행 갈 수 없어 답답했던 와중에 아쉬운 대로 주말에 짧게 다녀왔던 나이아가라에서 맞닥뜨린 더블 무지개 (한 개는좀 흐릿하지만 그래도 더블이라고 우겨본다). 복잡한 마음을 뻥 뚫는 데는 역시 자연만 한 게 없다. 코로나와 더불어 살며 얻은 한 가지는 자연과 좀 더 친해지고, 감사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올해의 서비스: Task Rabbit - Ikea assembly service

 

bb46659b-a9f8-4ea7-b2a4-e71fe0f08435.jpeg

 

재택근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방의 가구들을 좀 더 산뜻하게 바꾸고 싶어져 Ikea(이케아) 가구를 장만했다. 그중 필자의 키보다 더 큰 옷장의 경우 조립은 둘째치고 무거운 부품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케아의 조립 대행 서비스 업체 Task Rabbit (테스크 레빗)이다. 이 서비스는 이케아에서 온라인 주문 이용 시 추가할 수 있고 테스크 레빗 웹사이트에서 따로 신청할 수도 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면 그때 맞춰 서비스 업체에서 나와 가구를 뚝딱 조립해서 원하는 공간에 딱 놓아두고 간다. 서비스 요금은 제품의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 2022년 1월1일까지 $10 할인 행사 중.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부재를 다른 것으로 채워가며, 작은 것에도 더 큰 소중함을 느끼며 한 해를 지냈다. 혹시라도 올해를 별 의미 없이 보낸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면 나만의 2021년 베스트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뽑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분명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하루하루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살았을 것. 남은 12월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티고 #토론토고 #베스트9 #올해의잡지 #올해의향 #올해의장소 #올해의콘텐츠 #올해의제품 #올해의레스토랑 #올해의디저트 #올해의풍경 #올해의서비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tgo #torontogo #best9 #bestmagazine #bestscent #bestplace #bestcontents #bestproduct #bestrestaurant #bestdessert #bestscenary #bestservice #happynew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