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랜드 PXG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골프채를 만들기 위해 억만장자가 직접 돈을 풀었다

PXG라는 골프 브랜드를 알고 있다면 글을 읽는 독자는 골프 인싸일 가능성이 높다.

역사가 10년도 되지 않은 PXG는 메이저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그리고 핑, 그리고 그 외에 인지도가 높은 수많은 일본채 브랜드들 사이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브랜드다. PXG가 도대체 어떤 브랜드길래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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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하는 PXG 로고

사진 출처: https://www.pxg.com/en-us

 

PXG(정식명칭: Parsons Xtreme Golf)의 역사는 2014년에 시작된다. 웹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Go Daddy’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Bob Parsons는 골프를 좋아해 매년 3만5천달러어치 골프채를 구입하고 사용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성에 차지 않았던 Bob Parsons는 차라리 자신이 직접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채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고 PXG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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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 창업자 밥 파슨스 

사진 출처: https://bobparsons.com

 

PXG를 표현하는 두가지 키워드는 ‘기술’‘가격’이다. PXG는 메이저 브랜드 중 골프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PING의 최고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억만장자 답게 예산 신경쓰지 말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라는 FLEX 지시를 내렸다.

PXG는 당시로서 생소하게 드라이버와 아이언에 여러가지 작은 무게추를 추가하고 또한 아이언의 경우에는 속이 비어있는 중공구조에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Elastomer)를 채워넣었다. 작은 무게추들은 섬세한 피팅을 가능하게 했고, 엘라스토머를 채워 넣음으로 인해 비거리는 증대하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술을 가진 골프채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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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의 첫번째 드라이버 08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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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의 첫번째 아이언 0311 (중공구조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사진 출처: https://www.pxg.com/

 

‘가격’은 PXG의 또 다른 정체성이다. 타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골퍼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금전 가격의 경우 2014년 당시 PXG 드라이버는 미화 850달러, 아이언은 한 자루에 미화 400달러였다. 당시 평균 드라이버 가격은 미화 445달러, 아이언은 미화 177달러였다. 현재 새로나온 웨지 Sugar Daddy II의 경우 한자루에 캐나다 625달러다. 현재 메이저 브랜드들의 웨지 가격이 180-25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다. 골프채 뿐만 아니라 골프웨어 또한 고가에 측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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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루에 625달러인 웨지 

사진 출처: https://www.pxg.com/en-ca/clubs/wedges/0311-sugar-daddy-ii-wedges#configSection

 

글쓴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싼 만큼 좋을까?' 혹은 '좋으니까 비싼걸까'.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으나 높은 가격때문에 섣불리 아내몰래 구매 할수 없었다. 글쓴이의 상황을 하늘이 알아주신 걸까, 2021년을 기점으로 PXG에서 몇몇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이 PXG가 만든 좋은 채를 사용해 볼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가격인하로 인해 골프인들이 환영하면서도 왜 갑자기 이렇게 가격을 낮추는가 의문을 가졌다. 너무 고가라 판매가 안돼서 회사가 망하는 것 아닐까 등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가격을 조금 낮춘것이 아니라 골프 산업을 흔들 정도의 파격적인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2021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가격을 낮추었는데, 최신 PXG 0811 Gen 4 드라이버의 경우 세금전 375달러, 엔트리 레벨 아이언인 0211DC의 경우 채 한자루당 90달러까지 낮췄다. 2014년 처음 선보인 드라이버의 가격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또한 현재 다른 브랜드 드라이버는 평균 600-650달러, 아이언은 채 한자루당 175달러이기에 “회사가 망하나”라는 루머가 현실적으로 들릴정도다. (현재는 가격이 다시 올라간 상황)

글쓴이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구매하고 아내에게 허락을 받았다. 글쓴이가 구매한 제품은 드라이버 PXG 0811 Gen4와 아이언 0211DC다. 다음 글에서는 이 두 클럽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지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리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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